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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 “여천 NCC 부도 위기” 넘겨

호민관 2025. 8. 12. 12:56

여수산단 “여천 NCC 부도 위기” 넘겨

석유화학 위기···‘기업 간 인수합병 통한 구조조정’ 태풍

승인 2025.08.11 17:32:51 | 김형규 기자 | 105khk@hanmail.net

 

석유화학 업종이 글로벌 공급과잉과 중국 발 저가공세 등에 따른 불황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여수산단 여천 NCC가 자금난으로 부도 위기까지 몰렸다가 간신히 벗어났다.

 

여수국가산업단지의 여천 NCC는 석유화학의 기초 원료이자 산업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수익성이 한계에 다다르자 지난 8일부터 3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여천 NCC는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각기 50%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한때 가장 높은 직원 연봉을 기록했지만, 석유화학 불황이 이어지면서 2022년부터 3년 간 누적 적자가 8천200억 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는 21일까지 3천100억 원의 자금을 막아야 하는데,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1천500억 원 규모의 추가 자금 대여를 결정한 반면, DL케미칼은 자구책이 없는 상황에서의 지원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다 11일에서야 1천500억 원의 자금 지원을 결정했다.

 

여천 NCC는 차입금 3천100억 원을 갚지 못하면 채무불이행(디폴트) 처지에 이를 가능성까지 예견됐으나 이제 한시름 놓게 됐다. 다만 단기 유동성 위기는 해소됐지만 누적 적자에 부채비율이 280.5%까지 치솟은 상황에서 추가적인 자금 수혈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일단 디폴트 위기는 넘겼지만, YNCC로부터 에틸렌 등 기초원료 수급 의존도가 높은 한화솔루션 보다 상대적으로 일부 원료를 해외 합작사에서 조달할 가능성이 열려있는 DL케미칼은 경영개선과 근본 대책이 없는 자금투입에 부정적인 입장으로, 이번과 같은 사태가 재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은 여천 NCC 3공장 가동을 중단하기 전인 지난 3월에도 1천억 원씩 자금을 지원했으나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여천 NCC는 1999년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50:50으로 합작해 설립한 회사로, 국내 에틸렌 생산능력 3위 기업이다. 지난 2017년에는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어서는 등 연간 3천억 원의 이익을 내기도 했지만, 2022년부터 적자로 전환됐다.

 

석유화학 업계에 불어 닥친 위기로 인해 여수산단 LG화학과 롯데케미칼도 지난해 일부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LG화학은 지난해 5월 SM공장 가동을 중단했으며, 롯데케미칼도 같은 해 12월 2공장 일부 생산라인을 중단했다.

 

특히 석유화학 업종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기업 간 인수합병을 비롯한 구조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특별법 제정을 통한 이사회 결의만으로 합병 여부 결정, 양도세와 취득세 감면, 원유 할당관세 0% 유지 등 공정거래법 규제완화가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요구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2025년 5월 1일부터 2027년 4월 30일까지 2년간 여수시를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 공고했다. 이에 따라 여수시는 약 622억 원 규모의 지방교부세를 추가로 배정받을 수 있게 됐다.

 

여수시는 긴급경영안정자금,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우대와 함께 여수지역 협력업체·소상공인에 대한 정책금융지원이 강화된다. 또한 여수산단 입주기업뿐만 아니라 협력업체는 인프라 확충, 연구개발(R&D) 등 다각도의 정부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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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 여천 NCC가 석유화학 업종 불황으로 3공장 가동 중단과 함께 자금난으로 부도 위기까지 몰렸으나, 출자사의 자금지원에 간신히 위기는 벗어났다.ⓒ여천 NCC 공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