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리박스쿨’ 관련없다→사과..왜?
전수조사 결과 ‘이상없음’→우려를 안겨드려 ‘송구’
승인 2025.08.04 17:39:22 | 김형규 기자 | 105khk@hanmail.net
- ‘리박스쿨 역사왜곡 도서’ 초·중·고 10개 학교 도서관, 여수 초등학교 7권 비치, 모두 26권 구입···교사 4명 추천서 써준 사실 확인 -
전남의 학교도서관 외에 전남도교육청의 8개 도서관과 전남도립도서관에도 극우 성향의 ‘리박스쿨’ 도서가 비치된 사실이 확인됐다.
전남도의회 임형석 의원이 전남도교육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초·중·고 10개 학교가 도서관에 ‘엄마가 들려주는 이승만 건국 대통령 이야기’를 총 18권 비치하고 있었다.
이들 학교는 초등학교 5개, 중학교 4개, 고등학교 1개로 4개 초등학교의 도서관은 5건의 대출 이력까지 확인됐다. 특히 여수의 모 초등학교는 7권을 비치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전남도교육청 소속 학생교육문화회관과 목포·광양·담양 등 7개 도서관도 이 책을 보유 중으로, 8건의 대출 이력이 있었다. 임 의원이 추가 확인한 결과 전남도립도서관에도 1권을 소장 중이나 대출은 제한하고 있다.
‘엄마가 들려주는 이승만 건국 대통령 이야기’는 여순사건을 반란으로 규정하면서 이를 진압한 군경의 행위를 ‘암세포를 제거하는 것’에 비유하는 등 왜곡된 역사관을 담고 있다.
특히 최근 극우 성향 역사관으로 논란이 된 ‘리박스쿨’의 늘봄강사 교육 교재로도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치원부터 초중고 교사, 대학 교수까지 수십 명의 추천사를 싣고 있는데, 전남 교사들도 여럿 등장한다.
이에 김대중 전라남도교육감은 지난 3일 입장문을 통해 ‘리박스쿨 역사왜곡 도서’의 교육 현장 침투와 관련해 교육가족과 도민 여러분께 우려를 안겨드려 송구하다며 사과했다.
그런데 전라남도교육청은 앞서 지난 6월 2일 ‘리박스쿨’과 관련한 위탁교육 실태를 긴급 점검한 결과, 도내 위탁기관에서 해당 프로그램이 운영된 정황은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어 ‘부실한 교육행정’ 이라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당시 전남교육청은 도내 모든 위탁기관을 대상으로 긴급 전수조사를 실시해 운영 현황을 신속히 파악했으며, ‘리박스쿨’ 관련 프로그램이나 강사가 전혀 확인되지 않았고 위탁업체와 리박스쿨 간의 직접적 연계는 물론 간접적 연관성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었다.
나아가 김대중 전남교육감은 “교육현장에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안타깝고 개탄스럽다. 학생들의 교육환경은 무엇보다 안전하고 투명해야 한다”고 밝혔었다.
그러던 김대중 전라남도교육감이 ‘리박스쿨’ 도서 비치 사실이 확인되자, 4일 순천 팔마종합운동장 내 여순항쟁탑을 찾아 참배하고, 논란이 된 ‘리박스쿨 역사왜곡’ 도서의 학교 유입에 대해 깊은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이다.

▲‘리박스쿨 역사왜곡 도서’가 전남 초·중·고등학교와 전남도립도서관, 학생교육문화회관 등에 비치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엄마가 들려주는 이승만 건국 대통령 이야기’ 중 일부.
전남교육청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문제의 도서는 2020년 6월 초판이 발행됐고 관내 18개 도서관(도교육청 산하 8곳, 도내 학교도서관 10곳)에서 모두 26권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도서 구입은 2020년 7월부터 시작돼 2024년 10월까지 이뤄졌으며, 이 기간 대출 횟수는 총 13차례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교육청은 논란이 불거진 뒤 지난 7월 10일 곧바로 공문을 시행해 문제의 도서를 폐기하도록 조치했다.
전남교육청은 2020년 이 도서 발간 당시 4명의 교사가 추천서를 써준 사실도 확인했다.
다만 2020년 추천사 작성 당시 이들 4명이 근무했던 학교에는 해당 도서가 비치되지 않았으며, 현재 근무 중인 학교에도 해당 도서는 전혀 구비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교육청은 이들의 추천사 작성 경위와 대내외 활동 상황에 대해 꼼꼼하게 조사해 이념 편향 교육 및 위법행위 여부를 철저히 가려낼 계획이다.
또한 전남교육청은 역사 관련 도서 구입 시 도서관운영위원회의 심의 절차를 강화하고, 외부 전문가 참여를 확대해 객관성과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
김대중 전라남도교육감은 “이번 일을 계기로 학교 현장의 교육과 도서 선정이 더욱 책임 있게 이뤄질 수 있도록 교육청이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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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박스쿨 역사왜곡 도서’의 교육 현장 침투와 관련해 김대중 전라남도교육감과 교육청 관계자들이 4일 순천 여순항쟁탑을 찾아 묵념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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