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vs시의회 “말 말 말” 신경전 격화
의장 ‘의회존중’ 촉구, 시 ‘조롱성 발언’ 사실
승인 2021.03.22 15:25:33 | 김형규 기자 | 105khk@hanmail.net
여수시의회 일부 의원들의 공무원에 대한 ‘하대성 막말’과 의장의 시장을 향한 ‘모욕적인 언사’ 논란과 관련해 전창곤 의장이 22일 입장을 밝혔다.
여수시의회 전창곤 의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권오봉 시장이 민의의 전당인 본회의장에서 시의회를 상대로 모욕적인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시민들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 의장은 “당시 여수시장은 추경안 제안설명 중 예산안 설명에 집중해달라는 의장의 회의진행에 반감을 갖고, 폐회 후 퇴장하는 의장을 향해 ‘시장이 하는 일에 어디 의장이 토를 다느냐’는 듯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여수시는 “의장의 회의진행에 반감을 갖는 것이 아니고, 시장의 추경제안 설명에 대해 전창곤 의장의 “대학생 때 이렇게 논문을 내면 점수를 잘 못 받았을 것이다”라고 비웃으며 조롱하는 투의 발언에 대해 폐회 후 시장이 정당한 항의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권 시장이 “시장이 하는 일에 어디 의장이 토를 다느냐”고 했다는 전창곤 의장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오히려 전창곤 의장이 “시장이 벼슬입니까” 하고 조롱성 발언을 한 것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전창곤 의장은 입장문에서 “의장의 의사 정리권을 갖고 추경안에 집중해달라는 요구는 정당한 의사정리권의 발동”이라며 “이에 반감을 갖고 공격성 발언을 하는 것은 민주주의와 지방자치의 근간을 허무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방의회는 지방정부의 하위기관이 아니다”며 “시장이 집행부 회의에서처럼 본회의장에서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대단한 오만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언쟁 과정에서 일부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는 “의회가 무시당했다는 느낌을 받아 적절치 못한 발언을 했다”며 “시민들께 사죄드리는 심정이고, 앞으로 더욱 언행에 신중을 기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사과했다.
전 의장은 지난 19일 이번 일과 관련해 시의회를 비판하는 성명을 낸 여수시청공무원노조에 대해서도 “한쪽 당사자인 시장이 의회를 향해 모욕적인 언사를 한 것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비판이 없고, 오로지 시의회와 의장에게만 화살을 돌리는 행위는 공정성을 크게 잃은 처사로 보여진다”며 유감이라는 뜻을 밝혔다. ☞관련기사 [여수시 공노조 “시의회 막말” 사과 요구]
더불어 “여수시청공무원노조가 조합원도 아닌 간부공무원들의 입장을 대변할 것이 아니라, 일선에서 묵묵히 직분을 다하고 있는 조합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한 활동에 더욱 힘써나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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