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제주 여객선 폐업”···적자누적
㈜한일고속 골드스텔라호, 완도~제주항로 투입 검토
승인 2025.01.10 17:35:26 | 김형규 기자 | 105khk@hanmail.net
여수~제주 뱃길을 오가는 대형 카페리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
여수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여수~제주 항로를 운항해온 한일고속 골드스텔라호(2만1천989톤)의 해상여객운송사업 폐업이 공식 결정됐다.
내항정기여객운송사업 여수~제주 항로 면허를 반납한 ㈜한일고속은 폐업 사유로 적자가 누적되면서 생긴 경영악화를 들었다.
한일고속 골드스텔라호는 2004년 12월 이후 중단된 여수~제주 항로에, 11년 만인 지난 2015년 9월 면허발급과 함께 취항했다.
당시 한일고속은 해양수산부의 연안 선박 현대화펀드 지원을 받아 골드스텔라호를 신규 건조했다. 건조비용 550억 원 중 231원은 기금에서 15년간 무상융자로 지원됐다.
여수~제주 간 203㎞의 바닷길을 운항하는 한일골드스텔라호는 여객정원 823명에 승용차 31대, 4.5t화물차 228대 등을 실어 나르는 대형 카페리선이다.
앞서 지난해 2월 선사 측이 적자 누적을 이유로 운항중단 예고와 함께 면허반납 의사를 밝히자, 여수시의회는 ‘여수-제주 뱃길 중단위기 해결방안 모색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한일고속 관계자는 최근 3년 누계적자가 약 200억 원에 이른다며, 여수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여수시와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은 “관련 법상 ‘관광노선’에 유류비 지원은 불가하며, 많은 선사 중 여객선만 지원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날 수 있다”는 견해와 함께 “유류비 상승 등에 따른 운영비 절약방안 마련과 승객유치를 위한 마케팅 등 선사 자구책 마련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수~제주 노선을 포기한 ㈜한일고속은 카페리선 골드스텔라호를 완도~제주 항로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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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제주 항로 운항 면허를 반납한 ㈜한일고속 골드스텔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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