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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도 생활형숙박시설은 “경관 사유화”

호민관 2022. 2. 28. 19:30

경도 생활형숙박시설은 “경관 사유화”

강정희 도의원, 경자청 레지던스 건축 불허해야

승인 2022.02.22 17:25:33 | 김형규 기자 | 105khk@hanmail.net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 진입도로(연륙교) 건설을 위한 여수시 부담 예산이 시의회에서 부결된 가운데, 생활형숙박시설 건축 철회 요구가 계속되고 있다.

 

전남도의회 강정희 의원은 22일 제35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미래에셋의 경도 생활형숙박시설 신축계획은 경관과 조망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고 공공재인 경관을 사유화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고 주장했다.

 

여수 경도 진입도로(연륙교) 개설공사는 국비와 지방비, 민간자본을 포함한 총사업비 1천195억 원을 들여, 여수시 신월동에서 야도를 거쳐 대경도를 잇는 길이 1천325m, 폭 13.8m의 연륙교를 개설하는 사업이다.

 

여수시의회는 2월 15일 열린 본회의에서 여수시가 제출한 경도 해양관광단지 진입도로 개설 사업 부담금 예산안 71억7천8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강정희 의원은 “미래에셋이 1월 13일 여수시의회와의 간담회에서 생활형숙박시설을 1천184실에서 63실 줄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그야말로 흉내만 낸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여수시의회에서 경도 진입도로(연륙교) 관련 추경예산안 전액을 삭감했고, 이는 미래에셋이 경도에 추진 중인 레지던스 건축에 반대 뜻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남과 여수시민단체연대회의에서도 수차례 레지던스 건축에 반대하며, 연륙교 예산을 삭감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면서 “미래에셋이 더 이상 지역사회와 지방의회를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결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전남도 건축경관심의위원회가 ‘차폐감 및 위압감을 완화시킬 수 있도록 건축물의 층수와 규모를 하향 검토’라고 의결한 것”을 지적하며 “미래에셋이 경도에 레지던스를 신축하는 것은 공공재인 경관을 사유화하는 것”이라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미래에셋은 다도해의 보석인 경도 경관을 해치는 개발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경관보존과 세계적인 해양관광단지에 걸 맞는 관광테마시설 건립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전남도 건축경관위원회의 의결을 따르지 않은 현행 레지던스 건축 계획을 불허해야 마땅하다”며 “광양만권경제자유역청과 전남도가 분명한 입장을 밝혀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강정희 보건복지환경위원장은 “전남도는 지역사회의 의견을 존중해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이 사업취지에 맞게 추진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 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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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 경도 진입도로 연륙교(조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