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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천NCC 폭발사고 “압수수색, 부검” 실시

호민관 2022. 2. 17. 02:58

여천NCC 폭발사고 “압수수색, 부검” 실시

경찰·노동부 ‘YNCC 3공장 사무실, 영진기술’ 등 3곳

승인 2022.02.16 17:51:33 | 김형규 기자 | 105khk@hanmail.net

 

- 중대재해처벌법 대비···국내 5대 로펌 중 한 곳 선임 -

 

여수국가산단 여천NCC 3공장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4명이 숨지고 4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과 관련해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과 노동부는 14일 전담수사팀과 중대산업재해 담당 근로감독관 등 30여 명을 투입해 여천NCC 3공장 사무실과 영진기술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 전담수사팀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등을 규명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 입증을 위한 증거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여천NCC 폭발사고로 숨진 노동자 4명에 대한 부검을 실시한 결과 ‘다발성 장기 손상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된다는 1차 소견을 통보했다.

 

또한 사고 이틀 만에 YNCC 현장 책임자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한 경찰은 이날 국과수 등 관련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2차 현장 정밀감식을 진행하며, 사고 경위와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증거물 분석에 속도를 내고 있다. 1차 감식은 지난 12일 실시했다.

 

앞서 지난 11일 오전 9시 26분께 여수산단 여천NCC 3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작업 중이던 노동자 4명이 사망하고 4명이 중경상을 입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협력업체 노동자 3명과 여천NCC 작업 감독자 1명 등 4명의 목숨을 앗아간 여천NCC 3공장 폭발사고는 열교환기 테스트(시험가동) 중 폭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폭발과 함께 플로팅 헤드 커버(덮개)가 20여m 날아가는 등 위력이 대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무게 1t 가량의 덮개가 작업자들을 덮치면서 순식간에 참사로 이어졌다.

 

특히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여천NCC 3공장 폭발사고가 올해 1월 27일부터 본격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에 적용 대상이 될지 최대 관심사인 가운데, 사 측은 국내 5대 로펌 중 한 곳을 선임해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여천NCC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은?]

 

한편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16일 여천NCC 3공장 폭발사고 희생자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여수산단은 6개월도 안 돼 세 차례 사고로 10명의 노동자 목숨을 빼앗았다”며 “이 정도면 여수공단은 중대재해공단이고 죽음의 산단이다”고 말했다.

 

더불어 “여수산단을 비롯한 노후 산단 안전 특별법을 제정해 국가차원에서 안전사고에 철저히 대비하는 입법과 제도화를 확실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형규 기자

 

☞기사 바로가기 [여천NCC 폭발사고 “압수수색, 부검” 실시]

 

☞기사 바로가기 [여수산단 “YNCC 폭발사고” 4명 사망]

 

▲ 여수국가산단 여천NCC 3공장에서 11일 발생한 폭발사고로, 노동자 4명이 사망하고 4명이 중경상을 입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