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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용 국회 부의장 “총선 불출마” 선언

호민관 2020. 3. 11. 00:46

주승용 국회 부의장 “총선 불출마” 선언

열정과 능력을 갖춘 새로운 인물이 여수 미래를 열어야

승인 2020.03.10 09:37:30 | 김형규 기자 | 105khk@hanmail.net

 

주승용 국회 부의장(여수을·4선)이 4·15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여수에서 내리 4선을 지낸 주승용 국회 부의장은 10일 “수많은 시간, 밤잠을 설치며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고민한 끝에 내린 결론”이라며 21대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주 부의장은 “저는 평소부터 언젠가 정치에서 물러날 때가 오면, 뒷모습이 아름답게 물러나자”고 다짐해 왔다면서 “저를 믿고 8번이나 당선시켜주신 여수시민 여러분께 이 은혜 평생 가슴에 새기며 살아 가겠습니다”라며 머리를 숙였다.


이어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국회부의장으로서 소임을 다 마치며 말씀드리려 했지만,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늦어졌다”고 말했다.

 

주 부의장은 1991년 전남도의원을 시작으로 여천군수, 초대 통합여수시장, 그리고 4선 국회의원에 국회부의장이라는 직책을 수행했다.

 

그는 정치를 해 오면서 가장 큰 보람은 여천군수 시절 자신이 최초로 제안하고, 15년 동안 준비해 3선 국회의원 시절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2012 여수세계박람회(EXPO)’를 꼽았다.

 

여수는 세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12조가 넘는 막대한 국가예산을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투입해서 도로, 공항, 고속철도, 연륙·연도교 등을 확장하고 건설했다,

 

이로 인해 교통이 불편해서 소외받아 왔던 여수는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확충했고 이제는 연 1천3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대한민국 최고의 해양관광도시로 자리 잡았다.

 

주 부의장은 “제가 꿈꾸고 계획했던 여수발전의 초석은 많이 이루어 진 것 같습니다”면서 “이제 저의 역할은 여기에서 멈추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열정과 능력을 갖춘 새로운 인물이 여수의 미래를 열어 갈 수 있도록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어 주는 것이 제 마지막 소임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평범한 여수시민으로 돌아가지만, 항상 지역 발전에 관심을 갖고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역할을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치를 해오면서 항상 국민눈높이에 맞는 정치, 겸손하고 깨끗한 정치를 구현해서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정치를 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지난 16년 동안 의정활동에 을 많은 도움을 주신 여·야 선배 동료 의원님, 정부부처 관계자, 언론인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뒤에서 최선을 다해 묵묵히 도와준 보좌직원들에게도 수고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주승용 국회 부의장은 1991년 무소속으로 전남도의원에 당선된 것을 시작으로 군수, 시장, 국회의원 등의 선출직을 지내며 20대 후반기 국회 부의장으로 활동했다. /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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