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적사 ‘孝(효) 문화제·산사음악회’ 성료
부처님오신날 앞두고 어르신께 메밀국수 공양
승인 2025.04.29 17:23:43 | 김형규 기자 | 105khk@hanmail.net
여수시 돌산읍 군내리 천왕산 자락에 위치한 은적사(주지:담연 스님)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따뜻한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여수 은적사(전통사찰 제14호)는 고려 명종25년(1195년) 보조국사 지눌스님이 창건한 천년고찰로 1984년 전라남도 문화재로 지정됐다.
은적사는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지난 27일 오전 경내에서 ‘孝(효) 실천’을 주제로 지역 어르신 70여 명과 함께하는 문화제를 개최했다.
오랜 불사를 통해 완공된 새 공양실이 이날 처음으로 개방돼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공양을 대접하는 공간이 됐으며, 가정의 복과 건강을 기원하는 불교의례인 조왕대재도 보살들의 정성과 자비의 실천으로 원만히 봉행됐다.
이날 공양으로는 무 다대기와 생겨자를 곁들인 메밀국수가 준비됐으며, 도자기 사발에 담긴 메밀국수는 부드러운 면발과 깊은 양념 맛으로 많은 이들의 입맛을 돋웠다.
특히 올해 ‘孝(효) 문화제’ 행사에서는 지역 작가 박동화 씨가 그린 은적사 풍경 수채화 전시가 열려 눈길을 끌었고, 이어진 산사음악회에서는 기타리스트 야니, 김도연, 그리고 두 자매 트리오가 협연해 은적사의 고즈넉한 산사를 감미로운 선율로 물들였다.
▲여수 돌산읍 천왕산 자락의 천년고찰 은적사(주지:담연 스님)
담연 스님은 돌산 갓으로 담근 물김치와 함께 드시면 여름 더위도 이겨낼 수 있다며 소박한 미소를 보였으며, 초대받은 어르신들은 훈훈한 분위기 속에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은적사는 이날 돌산읍 수협공판장에서 구입한 큰 바다 고기를 방생하는 행사도 진행됐다. 죽음을 앞둔 생명을 자비의 바다로 풀어주는 방생을 통해 참가자들은 마음의 풍요와 안정을 느끼며 행복한 하루를 회향했다.
담연 스님은 “다가오는 5월 5일 부처님오신날에는 가족과 이웃 공동체에 대한 사랑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당일 은적사에서는 정성껏 준비한 비빔밥 공양도 마련했으니, 많은 분들이 함께 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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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은적사 ‘孝(효) 실천’ 문화제와 산사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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