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원들 '식당서 술자리?' 파문
‘이태원 참사’ 애도기간에... 민주당에 징계 요구
승인 2022.11.03 17:21:15 | 김형규 기자 | 105khk@hanmail.net
‘이태원 참사’로 국민들이 슬픔과 분노에 휩싸여 있는 상황에서, 일부 전남도의원들이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이 제기돼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전라남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회 소속 도의원들은 지난 1일 행정사무감사를 마치고 오후 6시 30분께 목포의 한 식당에서 식사 자리를 가졌다.
그런데 식탁에 술병들이 놓여 있었고, 이를 보고 취재하던 기자와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날은 전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시작되는 첫날로, 도의원들과 의회사무처 직원 등이 업무 일정을 조율하기 위해 식사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전남지역 시민단체는 3일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 애도기간 중에 도의원들이 목포의 한 식당 술판을 벌였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취재하는 기자와 몸싸움이 벌어졌고, 술병이 깨지고 휴대폰이 파손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특히 “비판이 일자 식당에서 의례적으로 술병을 식탁에 올렸을 뿐,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발뺌하다 영상과 영수증을 제시하자 인정하는 파렴치함까지 보였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전 국민이 가슴 아픔 이태원 참사로 슬픔과 분노에 일상에 손을 놓고 밤잠을 못 이루는 상황에서 민의를 대표한 도의원들의 추태는 도저히 용납하기 어렵다고 성토했다.
시민단체는 “참석한 도의원은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민주당의 약속은 지켜졌는가? 이태원 참사로부터 민주당은 얼마나 떳떳하고 자유로울 수 있는가? 잘 하라는 말을 하지 않을 테니 제발 사고나 치지 말라”고 꾸짖었다.
또한 “전남도의원들의 몰지각한 행동에 대해 도민들에게 공식 사과할 것”과 “민주당 전남도당은 해당 도의원들을 징계하고 결과를 보고하라”고 요구했다.
전남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회 의원들은 사과문을 통해 “국가적인 애도 기간 중 저녁 식사자리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이태원 참사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기원하고, 유가족들께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전남지역 시민단체는 이태원 참사 국가 애도기간 중 전남도의원들의 술자리 논란과 관련해 4일 전남도의회 의장과 민주당 전남도당을 항의 방문 할 예정이다. /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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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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