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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경도 연륙교 예산” 통과···‘후폭풍’

호민관 2022. 4. 1. 02:56

여수 “경도 연륙교 예산” 통과···‘후폭풍’

시민단체 ‘시민 대의기관으로서 역할 포기’ 직격탄

승인 2022.03.31 16:59:27 | 김형규 기자 | 105khk@hanmail.net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 진입도로(연륙교) 개설 부담금이 삼수 끝에 의회 문턱을 넘었다. 하지만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면서 선거를 앞둔 지역 정치권에 상당한 후폭풍도 예상되고 있다.

 

여수시의회는 30일 열린 제219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경도 진입도로 분담금 71억7천800만원이 포함된 추가경정예산 1조6천343억 원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시의회는 이날 여수시가 제출한 제3차 추경안에 대한 표결에서 재석의원 20명에 찬성 13명, 반대 6명, 기권 1명, 불참 6명으로 가결, 통과시켰다.

 

경도 진입도로(연륙교) 개설 부담금 예산안은 앞서 제215회 정례회에서 예산 전액삭감에 이어 제217회 임시회에서는 해당 예산이 포함된 추경안 전체가 부결된 바 있다.

 

이에 김종길 의원은 이날 10분 발언을 통해 경도 진입 연륙교 예산 재상정을 강하게 비판하며 “부동산 문제 폭풍을 가져올 경도 생활형숙박시설(레지던스) 건설에 대해 현명한 여수시민은 분명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일침했다.

 

또한 “여수시의회와 시민사회단체, 여수시민이 반대하고 의회에서 두 번이나 부결된 경도다리 예산을 상정시키지 않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회기에 예산을 상정해 분란을 초래한 책임을 분명하게 져야할 것”이라며 작심 비판했다.

 

▲ 30일 열린 여수시의회 제219회 임시회 본회의 ‘경도 진입도로 분담금’ 표결 결과.

 

특히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예산안을 두 차례 부결시킨 여수시의회가 미래에셋의 입장 변화(생활형숙박시설 건립계획 철회)가 없는 상태에서 진입도로 예산안을 통과시켜 준 것은 시의회 심의결과를 스스로 부정하는 꼴이다”며 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여수시의회는 시민 대의기관으로서 역할을 포기한 것으로 규탄 받아 마땅하다”면서 “경도 진입도로 예산안 통과에 노력한 일부 정치인과 시의원 등은 향후 시민들의 엄정한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이미 두 차례나 부결시킨 사안이고 특별한 다른 조건의 변화도 없는데 여수시가 또다시 똑같은 예산안을 상정했다”면서 “권오봉 여수시장은 시민을 무시하는 불통행정을 거듭하고 있다”고 날카롭게 비판했다.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뜻있는 시민, 기관과 함께 경도해양관광단지 사업의 정상화와 생활형숙박시설의 철회를 위해 지속적인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도해양관광단지 진입도로(연륙교)’ 개설 공사는 여수시 신월동~야도~대경도를 잇는 왕복 2차로 1.35km 규모의 연륙교로, 총 1천195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예산은 국비가 40%(478억 원), 전남도, 여수시, 미래에셋이 각각 20%(239억 원)씩 분담한다. /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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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 경도 진입도로 연륙교(조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