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길 여수시의원 “사이다 발언” 화제
‘아직도 풀리지 않은 의혹 산더미’···시민들 책임 물을 것
승인 2022.04.01 17:37:37 | 김형규 기자 | 105khk@hanmail.net
- 미래에셋 ‘레지던스 수익 50% 사회공헌’ 촉구···상포지구, 해상케이블카,
웅천 아파트 층수변경, 시티파크, 국동 재활병원 등 지적 -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 진입도로(연륙교) 개설 예산이 여수시의회에서 가결된 날, 한 의원의 발언이 ‘사이다 발언’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화제가 되고 있다.
여수시의회는 지난 30일 열린 제219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경도 진입도로 분담금 71억7천800만원이 포함된 추가경정예산 1조6천343억 원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시의회는 이날 여수시가 제출한 제3차 추경안에 대한 표결에서 재석의원 20명에 찬성 13명, 반대 6명, 기권 1명, 불참 6명으로 가결, 통과시켰다.
경도 진입도로(연륙교) 예산안은 앞서 제215회 정례회에서 예산 전액삭감에 이어 제217회 임시회에서는 해당 예산이 포함된 추경안 전체가 부결된 바 있다.
이날 김종길 의원은 10분 발언을 통해 경도 진입 연륙교 예산 재상정을 강하게 비판하며 상포지구, 해상케이블카, 재활병원, 웅천 아파트 층수변경 특혜 문제, 시티파크 실패 사례 등 제7대 여수시의회 의정활동 전반에 대한 성찰과 통렬한 비판 발언을 내놨다.
먼저 김 의원은 경도 진입도로(연륙교) 예산과 관련, 시정부는 대의기관인 의회에서 두 번이나 부결된 예산을 특별한 변화도 없이 왜? 그대로 또 의회에 요구하는지, 의장은 왜? 예산안을 재상정해 분란을 초래하는지 모두 책임을 분명하게 져야할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일부 정치인, 도지사, 여수시장, 그리고 현재 일부 의원들까지 나서서 경도 다리 건설 예산을 통과시켜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이는 이유가 무엇일까요?”라며 “무엇이 그리 급한지, 그 내막에 무엇이 있는지, 시민사회단체, 여수시민, 여수시의회의 의견을 무시하고 추진하는지 묻고 싶다”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풀리지 않은 의혹이 산더미처럼 쌓인 돌산 상포지구와 업주만 수백억의 돈을 벌게 해준 해상케이블카, 아파트 층수변경 특혜로 수백억의 수익을 안긴 웅천꿈에그린 아파트 건설, 특정인에게 특혜를 준 여수 시티파크, 국동 재활병원” 등을 거론했다.
김 의원은 상포지구에 대해 “말 많고 탈 많던 상포지구, 문제없다고 상포특위 구성 반대하던 의장님, 지금 해결 됐습니까? 또 선거 때 상포지구 문제 해결 말씀하시던 시장님, 지금 마무리 했습니까? 4년 동안 방치됐다가 지금 소송중이지 않습니까?”라고 꼬집었다.
해상케이블카에 대해서도 “허가해서는 안 된다고 할 때 허가해줘 큰 돈을 벌게 해 준 케이블카, 공익기부 하겠다는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수년째 여수시와 소송 중이다”고 지적했다.
국동 재활병원은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할 때 필요하다고 밀어붙인 재활병원, 전남대와 협약이 노예협약 수준으로 여수시에 너무 불리하게 협약하는 바람에 시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니 다시 협약하라며 정부의 승인이 나지 않아 사업 불가 위기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특히 웅천 택지개발 문제는 “아파트 10층 이하 도시계획을 29층 이하로 변경해 줌으로써 수백억 수천억 이익이 나게 만들어주고, 그 일환으로 150억 공익 기부 약속을 했지만 고작 10억 납부하고 6년, 7년의 시간이 흘렀다”고 되짚었다.
또한 “이 업체는 공익기부 약속 이행은커녕 여수시와 정산과 관련해서 소송 중이며, 소송에서 여수시는 일부 패소해 수백억 손해를 입었다”며 “상대 업체는 유명한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를 선임했고, 시는 여수에 기반을 둔 정 모 변호사를 선임해 소송비만 수억 원이 허비되고 받은 건 일부 패소 판결뿐”이라고 지적했다.
▲여수시의회.
김종길 의원은 경도해양관광단지 생활형숙박시설 건립 계획과 관련 “미래에셋은 본인들이 제안했던 관광시설 투자를 당장 먼저 실행하고 ‘레지던스 관련 수익의 50%를 사회공헌’으로 기부할 것을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또 다시 여수시민과 여수시에 독이 되고, 여수의 위상 추락과 피해를 입히고, 특정 업체와 특정인에게만 막대한 이익을 몰아주는 결정을 반복할 것인가”라며 “현명한 시민들이 두 번 다시 용납하지 않고 분명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한창진 시민감동연구소 대표는 김종길 의원의 7기 여수시의회 마지막 본회의 발언에 대해 “뒤늦게라도 여수시와 의회의 4년 임기동안 무능한 대응을 조목조목 지적해서 속이 후련하다. 이 모든 것은 근본적으로 시장과 의장이 책임을 다하지 못 했다는 뼈아픈 말로 새겨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금껏 시정부와 시의회가 짜증나는 갈등과 대립을 하다가 미래에셋 부동산 투기를 가능케 하는 경도 다리 예산을 2번 부결한 것을 다시 상정하고 야합해서 통과시킨 것은 시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는 것에 동의하며, 지속적인 투쟁을 기대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미래에셋의 생활형숙박시설 건립 계획 철회 등 입장 변화 없이 경도 진입도로(연륙교) 예산을 편성하고 통과시켜 준 여수시와 시의회를 강하게 비판하며, 시민들의 엄정한 평가와 향후 지속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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