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원들 “경도 레지던스 철회” 촉구
시의원 ‘26명 중 22명’ 동의··‘부동산 투기’ 우려
승인 2021.06.24 16:35:39 | 김형규 기자 | 105khk@hanmail.net
여수시의회가 여수경도해양관광단지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미래에셋에 대해 레지던스(생활형숙박시설) 건립계획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상우 여수시의원은 24일 경도 레지던스 건립과 관련해 “미래에셋이 이익만을 추구하는 개발이 아닌 지역과 시민과 함께하는 가치 있는 투자를 하길 바라며, 그 시작으로 레지던스 건립계획을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26명 전체의원 가운데 22명이 동의한 ‘여수 경도 생활형숙박시설 건립 철회 촉구 성명서’를 발표하며 “경도에 대규모 레지던스가 들어선다면 시민의 바다 조망권을 막고 자연경관을 훼손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11일 제211회 정례회 10분 발언을 통해 미래에셋에 레지던스 대신 창의적이고 획기적인 관광상품을 만드는데 투자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성명에는 조망권 침해 외에 부동산 투기 우려도 담겼다.
현재 여수지역 부동산 시세에 비춰볼 때 경도 레지던스가 어마어마한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되고, 숙박시설이 필요하다면 호텔이나 콘도를 늘리는 것이 설득력이 있지, 레지던스를 택한 것은 부동산 투기를 조장하겠다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성명서는 레지던스 건립에 따른 우려 앞에 ‘사업중단’이라는 협박성 발언을 하고 이후 특별한 발표 없이 ‘사업재개’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시민들은 크게 분노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여수시와 전남도,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 등 관련기관의 소극적인 태도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사업내용 변경을 통해 사업자의 이익이 예상됐을 경우 수익의 일부를 지역에 환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여론을 보다 폭넓게 수렴했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어 경도개발과정에서 재정자립도가 전국 최하위 수준인 전남도는 1천억 이상이 소요되는 연륙교 개설사업을 적극 추진했으며 경제자유구역으로 편입되면서 국세 및 지방세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이 돌아가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우 의원은 이에 대해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은 여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경도에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며 “미래에셋은 경도에 대한 투자를 환영하고 감사의 뜻을 표한 여수시민들을 더 이상 실망시켜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여수 경도 레지던스 건립 논란은 지난 4월 레지던스 건립을 내용으로 하는 개발계획이 전남도 건축경관공동위원회 심의에서 보류되면서 이슈화됐다.
성명서에 따르면 경도 진입부에 29층 5개동을 비롯한 11개동 1천184실의 대규모 레지던스 건물이 들어서면 위압감을 줄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심의가 보류됐다. /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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