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아파트? ‘양의 탈’을 쓴 “부영” 쓴소리
송하진 시의원 ‘높은 분양가·임대료-웅천택지 특혜’ 지적
승인 2019.09.24 11:47:28 | 김형규 기자 | 105khk@hanmail.net
높은 분양가 책정과 잦은 임대료 인상으로 원성을 사고 있는 부영건설에 대한 따끔한 지적이 나왔다.
여수시의회 송하진 의원은 23일 제195회 임시회 시정질의를 통해 “서민주택이라는 ‘양의 탈’을 쓰고 서민의 보금자리를 볼모로 잇속을 챙기고 있는 부영의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포문을 열었다.
송 의원은 최근 죽림 부영아파트의 높은 분양가를 지적하며 “내 집 없는 서민의 설움을 헤아리기는커녕 서민의 등골을 빼 먹으려는 것 같다”면서 “서민경제와 괴리가 큰 높은 임대료와 고리의 인상률이 입주민의 경제적 고통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리대금 사채업자가 아니라면 이러한 서민의 고통을 외면해선 안된다”며 “시민의 사랑을 받고 자란 향토기업이라는 말이 무색할 지경”이리고 일침했다.
또 웅천 부영아파트의 높은 임대료를 두고 “분양가도 아닌 임대료가 1억이 훌쩍 넘는 아파트가 과연 서민을 위한 아파트인지?”라며 “보증금 1억1천200만원을 계산해보니 일반적인 시중금리인 연 4%로 10년 상환 시 원금은 제외하고 2천400만원을 금융이자로 납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매월 수십만 원의 관리비까지 더해지면 한 달 100여만 원에 달하는 비용이 고스란히 집 유지비로 들어가고, 매년 5%에 달하는 살인적인 임대료 인상은 서민 가계를 위협한다.
송 의원은 여수시에 대해서도 5% 달하는 임대료 인상은 생활물가 상승과도 괴리가 있는데 인가사항이 아니라 신고사항이다 보니 강제할 명분이 없다는 식으로 방치하여 온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관련 조례를 정비해 임대료 인상률에 대해 허가제로 변경하고, 시와 시민 여론이 반영될 수 있는 협의체와 협의기구가 개입해 입주민들을 상대로 한 부영의 폭리영업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웅천지구택지개발사인 블루토피아와 여수신도시복합이 택지 선수분양하는 과정에서 유독 부영아파트 부지에만 시세보다 현저하게 낮은 택지분양가를 적용해 줬다”면서 “유독 싸게 택지를 분양해 많은 부영아파트가 들어설 수 있도록 한 것은 특혜가 아니냐”고 따졌다.
이와 관련해 “2019년 6월 매매가 기준, 웅천택지가 최저가로 팔린 곳은 바로 부영아파트 택지”라며 “1㎡당 가격이 41만2천450원으로 102만7천945원인 꿈에그린 택지보다 절반도 더 싸게 분양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또한 웅천지구 도시계획 변경에 대해 “공동주택지가 아닌 단독주택 지역에 아파트를 신설하도록 하여 준 것은 명백한 특혜”라며 의혹 해소를 요구했다.
이어 “부영이 블루토피아에 150억원 비자금을 조성·제공해 해당 업체 대표, 임직원들이 구속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는데 혹시 이것과 관련 있는 것은 아닌지”라며 현재 4천300억대 비자금 조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부영그룹 회장이 아무런 이유 없이 블루토피아에 150억 원을 줬는지에 대한 의구심도 나타냈다.
송 의원은 1985년 전국 최초 서민 임대형 아파트로 지어진 문수 부영1단지가 지금은 슬럼화로 대표적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현실이라면서 부영의 지역사회 공헌사업으로 복합문화센터나 청소년커뮤니티센터, 시민공원 등의 조성을 제안했다.
한편 부영의 지역 사회공헌은 부영여고와 부영초등학교를 지어 기부채납 했으나 이는 교육용지 부담금을 대신하려는 목적성으로 엄연히 사회공헌으로 보기 어렵다. 반면 임대료 등으로 매년 600억 원 이상의 현금이 역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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