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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통합청사 건립 vs 2청사 매입”

호민관 2019. 9. 27. 01:00

여수시 “통합청사 건립 vs 2청사 매입”

여수시공노조 ‘정치인들의 소지역주의’ 비판

승인 2019.09.26 14:15:09 | 김형규 기자 | 105khk@hanmail.net

 

여수시 통합청사를 조속히 건립해야 된다는 주장과 여서동 2청사를 매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먼저 여수시의회 전창곤 의원은 지난 24일 195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을 매입해 여수시 제2청사 기능을 회복하고 침체된 여문지구에 활력을 불어넣자”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2청사는 구 여수시를 상징하는 대표건물이고, 그 자체로 여수의 역사로서 시가 보전해야 한다는 점 등을 들었다.

 

또한 청사 확보를 위해 4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별관을 짓는 것보다 120억 원 정도의 예산으로 2청사를 매입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라고도 설명했다.

 

이어 “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을 위해 내준 2청사를 다시 돌려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고 상식적인 일”이라며 “더구나 제 값을 주고 사겠다는데 국가가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권오봉 시장은 “해수청 매입은 항구적인 이원화를 하자 이런 말씀이기 때문에 동의할 수 없다”며 “청사는 효율성을 높이고 시민편의를 도모하면서 다른 방법으로 지역 활성화를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여수시 통합청사에 대한 논쟁에 여수시청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1998년 4월 1일 전국 최초 주민발의로 3려통합을 이뤄낸 이후 21년이 지났지만 3려통합 합의문에 명시된 구)여천시지역 통합청사 건립 약속이 현재까지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노조는 통합청사가 건립되지 못하고 있는 원인으로 앞을 내다보지 못한 정치인들의 소지역주의와 일부 사회지도층의 역할 부재를 원인으로 꼽았다.

 

이어 청사가 7곳으로 분산돼 민원인들이 이곳저곳을 찾아 다녀야 하는 불편과 불만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면서 직원들 또한 업무처리를 위해 이동하고 대기하는 행정낭비 비용을 산정하기 힘들 정도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더구나 15억을 들여 리모델링한 문수청사는 정밀안전진단 D등급 판정을 받았으나, 직원들은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열악한 환경에서 묵묵히 근무하고 있음에도 그 지역 정치인들은 이기주의에 빠져 대책마련은 하지 않고 청사 이전을 무조건 반대만 하고 있는 것을 이제는 지켜만 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14년 전 해양수산청으로 이전된 당시 2청사를 되찾자는 주장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가 없다”며 “현재 해양수산청에는 약 20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데 왜 굳이 여수시청 공무원들만 붙들려고 하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통합청사 건립은 일부지역의 정치나 경제적 논리로 접근할 사안이 아니라, 7개의 청사 분산으로 수십년째 고통을 감수하고 있는 시민의 입장에서 해결하는 것이 첫째라며 행정의 생산성 향상과 여수시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통합청사는 반드시 추진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금까지 20여 년간 역대 시장들도 통합청사 신축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수차례 시도했지만 정치인 등 소지역주의 및 이해관계로 인해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공노조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통합청사 신축이지만 부지와 예산확보 등의 사정을 감안해 통합청사가 아닌 분산된 사무실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여수시가 추진 중인 본청사 별관 신축이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적극 지지 입장을 밝혔다.

 

한편 여수시는 여서청사(의회사무국 외 1개과, 2개소 87명), 문수청사(해양녹지국 수산경영과 외 3개과), 상하수도사업단(수도행정과 외 2개과), 공영개발과 165명), 구 보건소(관광과 외 5개과 130명), 망마경기장(산림과 외 1개과 72명), 진남경기장(체육지원과 외 1개과 59명)등에 분산돼 근무를 하고 있다. /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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