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뉴스

‘소제지구 공영개발’···주민 ‘강제수용’ 반발

호민관 2019. 8. 6. 23:51

‘소제지구 공영개발’···주민 ‘강제수용’ 반발

‘도시개발 사업지구 지정을 통한 직접 개발’ 주장

승인 2019.08.06 14:19:13 | 김형규 기자 | 105khk@hanmail.net

 

여수시가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소호동 소제지구 택지개발사업에 대해 주민들이 공영개발 방식에 반대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여수 소제지구 도시개발 추진위원회와 주민들은 5일 여수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강제수용을 한다면 소제지구 주민들은 절대 사업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아무리 공공의 이익을 위한다고 하나 현재 저희가 당하고 있는 상황은 감내하기 어려운 것들”이라며 “공공방식의 강제수용은 주민들이 정든 여수를 떠나 객지를 떠돌 수밖에 없게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감정평가사 3명이 감정한 토지평가에 대해서도 평가금액이 평당 170∼180만 원 선으로 최소한 평당 300만 원은 돼야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여수시는 지난해 6월 전라남도로부터 소제지구 택지개발계획 승인을 받은 후 10월부터 보상 물건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이어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감정평가를 진행했다.

 

앞서 소제지구에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주민들은 여수시의 공영개발보다 도시개발사업지구 지정을 통한 직접 개발을 주장하며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지난 5월 패소했다.

 

이후 주민들은 소제지구도시개발추진위원회(위원장 김순빈)를 구성하고 “여수시가 개발하는 것은 되고 주민이 조합을 결성해 개발하는 것은 안 된다는 취지는 무엇인지 알 수 없다”며 반발을 이어오고 있다.

 

여수시 소호동 소제마을 택지개발사업은 41만8천㎡ 부지에 사업비 1천324억 원을 투입해 택지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시는 올해 12월까지 보상을 완료하고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후 2022년 말까지 택지조성을 마무리하고 2023년 입주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주거시설용지 20만640㎡(48%), 상업시설용지 1만2천540㎡(3%), 공원·주차장 등 공공시설용지 20만4천820㎡(49%)가 조성된다. 계획인구는 7만985명이며, 3천193세대가 입주하게 된다. /김형규 기자

http://www.newswide.kr/news/articleView.html?idxno=110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