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R은 이름만 바꾼 '핵발전소'일 뿐이다
‘소형 모듈원전(SMR) 접목 RE100 산단’ 정책협약 철회 촉구
승인 2026.05.27 17:47:52 | 김형규 기자 | 105khk@hanmail.net
여수지역 환경단체가 서영학 여수시장 후보와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가 체결한 ‘SMR 접목 RE100 기반 첨단산업 육성’ 정책협약의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했다.
여수환경운동연합은 27일 성명을 통해 “RE100은 기업 사용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국제캠페인으로,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가능에너지만 인정된다”며 “원자력은 RE100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을 Climate Group과 CDP 등이 수차례 공식 확인했다”고 밝혔다.
6·3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서영학 여수시장 후보와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는 지난 25일 정책협약을 통해 여수국가산단에 “SMR 등 미래에너지 기술을 접목한 RE100 기반 첨단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여수환경운동연합은 “SMR을 접목한 RE100 산업단지 조성은 스스로 모순되는 주장”이라며 “RE100 개념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시민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SMR은 이름만 바뀐 원자력발전일 뿐, 방사성폐기물, 냉각수, 사고 위험, 막대한 비용 구조 등 기존 원전의 근본적 문제를 그대로 안고 있으며, 경제성과 안전성도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SMR은 300메가와트 이하의 전기를 출력하는 소형 원자로(모듈원전)이다.
또한 “여수산단은 이미 석유화학 시설과 화력발전소가 밀집해 주민들이 오랜 기간 환경오염과 안전사고 위험을 감내해 온 지역”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원자력 기반 전력체계를 산업전환 해법으로 제시하는 것은 시민들을 상시적 위험 속에 방치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여수산단에 필요한 것은 원전 확대가 아니라 재생에너지 기반 산업전환”이라며 “탄소집약적 석유화학 구조를 저탄소 산업체계로 전환하고, 노동자와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정의로운 전환 전략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시장이 요구하는 것은 진짜 재생에너지 기반 생산체계이지 원전으로 포장된 가짜 RE100이 아니다”라며 “SMR을 미래에너지와 친환경 산업으로 포장하는 것은 결국 원자력 그린워싱”이라고 비판했다.
여수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성명에서 ‘SMR 접목 RE100 산단’ 정책협약 즉각 철회와 원자력 그린워싱 중단, 재생에너지와 정의로운 산업전환 기반의 여수산단 미래전략 수립 등을 요구했다.
한편 여수환경운동연합의 입장은 특정 정당과 후보에 대한 호불호나 지지 여부와는 전혀 무관하고, 중대한 지역 현안과 환경문제에 대한 비판과 문제 제기는 여수환경운동연합(시민운동단체)의 존재 이유라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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