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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장 ‘진모지구 영화세트장’ 제동

호민관 2019. 7. 16. 19:44

시의장 ‘진모지구 영화세트장’ 제동

서완석 의장, 가설건축물 유지·보수에 많은 비용 소요

승인 2019.07.16 14:11:31 | 김형규 기자 | 105khk@hanmail.net

 

여수시의회 서완석 의장이 돌산 진모지구 영화세트장 건립과 관련해 시유지의 활용은 종합적인 개발계획이 먼저 수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시의회에 따르면 서완석 의장은 15일 제194회 여수시의회 임시회 개회식에서 “진모지구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아주 값진 자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여수 돌산 진모지구 영화세트장은 진모지구 내 시 소유부지 약 7만평 중 2만평을 ‘한산’, ‘노량’ 영화 촬영 세트장으로 3년간 무상 사용케 하고, 준공 후 약 55억 원을 투입한 세트장 시설을 여수시에 기부채납키로 한 사업이다.

 

이에 따라 여수시는 시비 18억 원을 투입해 진입도로 2개소와 상·하수도시설 설치를 위한 예산을 지난 4월 추경예산에 편성해 의회에 승인을 요청했으나 의회에서 전액 삭감됐다.

 

이에 여수시는 7월 제2회 추경예산안에 진모지구 영화세트장 기반시설 지원비 18억 원을 다시 편성해 의회에 제출했다.

 

이날 서 의장은 여수시가 2019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편성한 영화세트장 기반시설 지원비 18억 원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우선 “가설건축물이 대부분인 세트장은 대부분 부실해 태풍, 폭우, 화재 등에 취약하고 가장 중요한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이유로 유지보수 관리에 많은 비용이 소요되고, 해를 거듭할수록 애물단지로 취급되거나 버티지 못하고 철거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그 사례로는 완공 후 15년 만에 철거된 전북 부안의 ‘불멸의 이순신’ 세트장, 수마에 사라진 충남 금산의 ‘상도’ 세트장, 방치 중인 춘천의 ‘청풍명월’ 세트장, 철거된 여수 용주리의 ‘혈의 누’ 세트장 등을 들었다.

그러면서 “기부채납 조건이라고 해서 2만 평의 부지를 3년 동안 무상 사용케 하고, 시 예산 18억 원을 투입해 기반시설을 만들어주는 것에 대해 그 기대효과와 향후 우리시가 부담해야할 유지보수비 등을 냉정하게 분석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임시적이고 부분적인 활용이 아니라 전체부지에 대한 종합적인 개발계획이 먼저 수립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194회 여수시의회 임시회는 15일부터 25일까지 11일간 2019년도 하반기 주요업무보고,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조례안 등 28건의 안건을 다룬다. /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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