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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MBC 순천 이전 공식화’··중단 촉구

호민관 2025. 7. 23. 20:26

‘여수MBC 순천 이전 공식화’··중단 촉구

경영위기 심각..순천시 문화콘텐츠 기회발전특구 입주

승인 2025.07.17 16:52:27 | 김형규 기자 | 105khk@hanmail.net

 

- 여수시 ‘사전협의 없이 지역 패싱..지자체간 분쟁 우려’···시의회 ‘침묵은 면책이 아닌 무책임의 또 다른 이름’ 여수시의 소극적 대응 지적 -

 

여수MBC가 순천습지센터에 조성 중인 문화콘텐츠 기회발전특구로 이전을 공식화 했다.

 

여수MBC의 순천시 이전 추진에 여수시민사회와 지역 정치권의 반발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표여서 당혹감이 더욱 크게 다가오고 있다.

 

여수MBC는 17일 디지털 시대를 맞아 경영과 콘텐츠 위기가 심화되고 사옥 문제까지 겹친 상황에서 저희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거의 없었다며, 사옥 이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여수MBC의 사옥 이전 문제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지역민들께 먼저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한다며, 사옥 노후화와 경영악화로 여수MBC는 현재 심각한 위기 상태라고 전했다.

 

특히 현재 여수MBC 사옥은 기본 인프라도 제작과 송출 시스템을 감당하기 위태로운 상황이고, 광고공사 매출도 10년 전에 비해 40% 아래로 떨어져 악화되는 경영위기를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 부지를 개발 하거나 대체용지를 확보하기 위해 수년간 지역에서 전방위로 협조를 구했으며, 새롭게 설립될 유관기관에 공동투자하고 일부를 임대해 입주하는 방안까지 타진하고 요청도 해 봤지만 해법을 찾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결국 순천 문화콘텐츠 기회발전특구에 진출하는 것으로 방향을 정하고 순천시에 입주 가능성을 타진하게 됐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여수MBC는 “50년 넘게 여수에서 지역민과 함께 해온 저희 회사 모두에게도 힘든 결정이었다”면서 “더 좋은 방송 서비스를 하는데 있음을 간곡하게 말씀드리고, 저희의 인식과 결정에 공감의 마음을 열어주시기를 호소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여수시의회는 시의회 현관 앞에서 전체 의원 26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수MBC 이전 계획 중단 및 여수시의 책임 있는 공론화 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시의회는 성명을 통해 “여수MBC가 아무런 사전 협의 없이 ‘순천 이전’을 기습적으로 언급하며 지역사회를 혼란과 분노에 빠뜨렸다”며 “이는 공영방송의 기본 책무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여수시가 MBC 측과 수차례 접촉이 있었다는 보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금까지 어떠한 설명도,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침묵은 면책이 아닌 무책임의 또 다른 이름”이라며 여수시의 소극적인 대응을 지적했다.

 

▲여수MBC.

 

정기명 여수시장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공론화 협의체 구성’과 여수MBC의 참여를 촉구하며 ‘사전 협의 없이 지역을 패싱한 점’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정 시장은 “여수MBC는 사옥 이전의 이유로 건물의 노후화와 심각한 경영난을 들고 있지만, 근무환경은 지역 내에서도 얼마든지 개선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며 “여수MBC의 주장은 납득도, 받아들이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또 “여수MBC가 여수시나 지역 시민들과의 공론화 및 협의과정 없이 타 지자체와 밀실 접촉을 함으로써 야합 의혹과 지자체간 분쟁마저 우려되는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수MBC의 순천 이전 문제를 사전에 인지한 바도 여수MBC 측과 협의한 바도 없기에 ‘공유하지 않았다’는 시의회와 시민사회의 주장은 전혀 사실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정기명 시장은 “지금이라도 이전계획을 철회하고 사옥이전과 정상화를 위한 공론화 협의체 구성에 참여하는 것이 지역민에 대한 도리”라며 “여수MBC의 경영정상화와 노후 사옥 등의 문제에 대해 최대한의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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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의회 전체 의원이 17일 오전 의회 현관 앞에서 ‘여수MBC 이전 계획 중단 및 여수시의 책임 있는 공론화 촉구’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