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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 혈세 지원에도 시내버스 임금체불

호민관 2023. 12. 30. 23:37

수백억 혈세 지원에도 시내버스 임금체불

11월 급여, 이틀 뒤면 해가 바뀌는데.. 기약 없어

승인 2023.12.29 17:51:25 | 김형규 기자 | 105khk@hanmail.net

 

여수 시내버스 회사에 매년 수백억의 막대한 혈세가 재정지원금으로 지원되고 있는데도, 운전기사들의 임금이 체불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노총 여수시지부는 29일 긴급 성명을 통해 “수백억 혈세 지원에도 시내버스 운전노동자 임금체불은 심화되고 있다”며 “체불임금 즉시 지급과 재발방지 대책수립”을 촉구했다.

 

여수시는 매년 시내버스 사업자에게 무료환승, 교통카드 할인, 청소년 100원버스, 비수익노선, 도서지역·벽지노선 운행 등에 따른 손실보조금과 시내버스 재정지원금 등으로 수백억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와 별도로 운수업체 유가보조금도 따로 지원하고 있다.

 

민노총공공운수노조 동양교통·오동운수 통합지회(지회장 김영철)는 임금체불의 부당함을 개선하고자 여수시와 여수시의회를 방문해 사태해결을 촉구했지만, 임금체불 만은 없게 하겠다던 시와 의회는 강 건너 불구경이고, 고통은 오로지 운전노동자들의 몫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월급을 받지 못해 고통을 받고 있는데 안전운전이 가능하겠는가? 안 그래도 박봉인 버스운전노동자들이 임금체불로 현장을 떠나고 있다”면서 “시내버스 사업주는 지금 당장 밀린 임금을 지급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여수시지부는 당장 시내버스 완전 공영제를 실시해 노동자들의 임금체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어렵다면, 적어도 노동자들의 임금이 밀리는 일은 없도록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사)여수시민협은 지난해 11월 논평을 통해 시내버스 3사에 지급하는 재정지원금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나, 운전기사 처우개선에는 전혀 관여를 못할 뿐 아니라 업체들의 재정현황을 제대로 점검하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는 여수 시내버스는 시가 노선권, 노선 계획권, 운영권을 갖는 공영제가 아니라, 막대한 돈을 퍼주고도 민간업체가 재정적자라면 그렇게 믿을 수밖에 없는 민영제(준공영제)이기 때문이다”며 대중교통 제도에 대한 문제점을 짚었다. /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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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여수시지부가 시내버스 운전노동자 임금체불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