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대교 “유지·관리비 폭탄”···매년 ↑
전남도 33.3%, 여수시 42.7%, 광양시 24% 분담
승인 2023.11.17 17:23:33 | 김형규 기자 | 105khk@hanmail.net
- 여수국가산단 진입도로 유지관리 전문성 확보... ‘전남교량안전공단’ 설립 제안 -
이순신대교 유지·관리비용이 매년 증가하면서 비용을 분담하는 지자체의 재정 부담과 관리책임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전남교량안전공단’ 설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여수국가산단 진입도로 ‘이순신대교’ 유지·관리 비용은 매년 전남도 33.3%, 여수시 42.7%, 광양시 24% 비율로 재정을 분담하고 있다.
이순신대교 유지·관리비용은 2014년 12억 원을 시작으로 매년 증가하면서 2018년 35억 원, 2021년 66억 원에 이어 2023년도에는 총 80억5천만 원의 예산을 편성해 운영 중이다.
특히 지금까지는 건설업체가 하자보수를 해왔지만 그마져도 지난 4월로 하자보수 기간이 끝나, 내년부터는 이순신대교 보수비용 전체를 전남도와 여수·광양시가 비율에 따라 감당해야 하는데 200억 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김정이 전남도의원(민·순천8)은 제376회 2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여수국가산단 진입도로(이순신대교) 유지관리 비용이 매년 증가하고 있어 교량 안전에 대한 (가칭)‘전남교량안전공단’ 설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2014년부터 지금까지 4차 용역이 진행 중이다”면서 “3년 용역기간이 끝나면 용역사에 유지관리 책임을 묻기 어렵고 관리업체에서도 장기적으로 직원을 채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직원의 전문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교량안전 측정 장비 분야에서도 용역기간이 끝나면 처분 또는 재임대 대상으로 제대로 된 진단 장비를 사용해 진단되고 있는지 우려를 나타냈다.
▲이순신대교 유지·관리비용이 매년 증가하면서 전남도와 여수·광양시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
그러면서 향후 막대한 관리 비용 상승을 고려한다면 직원의 전문성과, 장비 운용의 투명성, 하자보수 책임성, 비용절감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할 할 수 있는 (가칭)‘전남교량안전공단’ 설립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유호규 건설교통국장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유지·관리 비용이 증가하고 도내 교량도 늘어나고 있어 교량안전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공단 설립’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라남도 관리대상 교량은 521개소가 있으며, 추가로 섬 주민들의 교통 접근성 개선을 위해 여수 월호도~금호도, 신안 장산도~자라도, 완도 소안도~구도, 진도 의신면~접도를 연결하는 해상교량을 신설 중이다. /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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