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民, 컷오프 “이상우·권석환··무소속 출마”

호민관 2022. 4. 30. 02:10

民, 컷오프 “이상우·권석환··무소속 출마”

보이지 않는 손, 공천 아닌 사천···주민 선택 받을 것

승인 2022.04.28 17:37:37 | 김형규 기자 | 105khk@hanmail.net

 

6·1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직 시의원들이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경선 과정의 공정성이 도마에 올랐다.

 

여수시의회 이상우, 권석환 의원은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과 상식의 정치가 아닌 잘못된 공천, 갑질 정치, 공천이 아닌 사천의 현실에 분노한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 이상우 의원 “경선에서 보이지 않는 손이 부당하게 작용···권력자의 생각대로 움직이는 여수시의회 안돼! 정의 바로 세우겠다”

 

3선의 이상우 의원은 “그간 몸담고 사랑했고 사무국장까지 역임했던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 하겠다”며 “경선 기회조차 주지 않는 상황은 이미 예상됐던 일이기에 오히려 담담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에 따르면 저의 공천 및 경선 탈락이유는 의정활동이 부족해서 선출직 의원평가에서 하위 20%에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일설에 의하면 민주당 모 인사가 제가 경도 개발을 반대했기 때문에 컷오프 시켰다고 말했다는 소문도 있다”고 공개했다.

 

그러면서 “3선 의정활동을 통해 돌산 상포지구, 돌산 소미산 경관훼손, 케이블카 허가, 웅천 고층 생활형숙박시설 등 지속적 문제 제기로 시민협 선정 베스트 시정 질의와 시민사회단체의 일 잘하는 의원 평가를 받기도 했다”며 평가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시민단체와 언론들이 잘했다고 평가하는 저의 의정활동을 잘못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공천 및 경선에서 탈락시킨 데에는 보이지 않는 손이 부당하게 작용했다고 생각한다”며 경도 생활형숙박시설 문제를 예로 들었다.

 

그는 “미래에셋이 경관을 해치고 부동산 투기를 조장 할 수 있는 고층의 생활형숙박시설을 취소하고 원래의 계획대로 테마가 있는 세계적 해양관광시설로 개발하라고 촉구해온 것인데, 윗분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경도 생활숙박시설을 반대한 것이 저를 컷오프 시켜야 되는 이유가 되겠습니까?”라고 되물었다.

 

이상우 의원은 “권력자의 생각대로 움직이는 여수시의회가 돼서는 안 된다”며 “내 고향 여수가 개발업자의 이익만 쫓아서 산과 바다와 자연이 파괴되도록 방관해서는 안 된다. 기필코 살아 돌아와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재차 강조했다.

 

▲ 여수시의회 이상우, 권석환 의원이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 권석환 의원 “공천 심사 면접 시 “경도개발을 반대했느냐”는 의도적 질문에 공정성 의심···당이 아닌 주민의 선택 받을 것“

 

권석환 의원은 “6·1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공천 경선 과정의 부당함을 알리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경선 배제 사유가 공관위원 19명의 종합점수에서 평점이 부족했다는데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경도 개발을 반대한다는 허위사실로 악의적 여론을 만들었고, 공천 심사 면접 시 “경도개발을 반대했느냐”며 의도적 질문을 하는 등 공정성에 의심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면접 시 경도 개발에 대해 의도를 갖고 질의한 내용에 팩트 체크는 했는지, 법과 양심에 따라 공정한 심사를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무엇이 그토록 두려워 기회조차 주지 않았을까요?“라며 억울함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그는 “공정과 정의가 무너진 권력의 뒤끝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게 됐다”면서 “결국 지금의 그 권력의 칼끝은 언젠가 자신에게 되돌아갈 것”이라고 작심 비판했다.

 

나아가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당하지 않도록 정치를 외면하지 마시고 공정과 정의가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드릴 기회를 달라”면서 “이제는 당이 아닌 주민의 선택을 다시 받고자 한다”며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지난 25일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여수를 비롯한 전남지역 기초의원 경선 후보자 심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심사결과 여수시의회 ‘권석환, 이상우, 주재현, 문갑태, 정경철’ 등 5명의 현역 시의원이 경선에서 배제됐다.

 

이와 함께 무소속 재선 여수시의원인 송하진 의원이 3선에 도전하는 출마를 알렸다.

 

송 의원은 “재인 중 돌산 상포지구 행정 특혜 의혹, 웅천 택지지구 난개발 지적과 제도적 장치 마련 촉구, 경도 개발 부동산 투기사업 변질 우려 등 권력을 견제하고 기득권 정치를 타파하는데 앞장서 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상우, 권석환 의원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배제된 주재현, 문갑태, 정경철 의원 등도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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