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장 “대기오염 조작”···“반사회적 범죄”
오염물질 불법배출 산단업체 ‘엄중 처벌’ 촉구
승인 2019.04.24 16:17:28 | 지민호 편집기자 | webmaster@newswide.kr
여수시의회 서완석 의장이 23일 열린 192회 임시회 개회사를 통해 대기오염물질 측정치를 조작하고 시민을 기만한 산단 기업들을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서 의장은 산단 기업들과 오염물질 측정대행업체가 결탁하고 배출 오염물 측정치를 조작한 충격적인 사건에 대해 “여수산단 기업들의 이같은 행위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반사회적인 범죄”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이러한 사실이 금번에 적발되지 않았더라면 여수시민들은 계속해서 발암물질 등 오염물질을 흡입하며 살았을 것”이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우리 여수시민들은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외쳤던 기업에 대해 심한 배신감에 경악과 분노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이를 적발하지 못한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과 전남도의 환경감시 시스템에도 맹점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서완석 의장은 “여수시민을 속이고 기업 이익 올리기에만 혈안이 돼 시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범죄행위를 자행해 온 업체대표들이 시민들께 직접 사죄하고 책임감 있는 재발방지대책을 내놓을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산단사업장에 대한 지도 관리권을 갖고 있는 행정당국에서도 해당 업체를 엄중히 행정조치하고 수사 대상에 포함된 모든 업체에 대한 대기오염도 전수조사 실시, 산단 주변 대기 실태조사 및 주민 유해성 건강영향평가 실시, 대기오염물질 총량관리제 조기시행, 악취관리지역 지정을 요구했다.
특히 “여수시민과 시민환경단체가 현지에서 상시 관리감독할 수 있도록 환경관리권의 여수시 이관 등 여수산단 환경관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특별종합대책을 수립·시행할 것”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검찰에서도 철저한 수사를 통해 이러한 부정행위가 재발되지 않도록 엄하게 처벌해 달라”고 말했다. /지민호 편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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