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해역 “해상풍력” 어업인들 뿔났다!
여수어업인 ‘해상풍력 반대’···‘저서생물 서식지 파괴’
승인 2022.02.04 15:33:23 | 김형규 기자 | 105khk@hanmail.net
여수 어업인들이 정부의 재생에너지 육성정책에 편승해 여수 황금어장에 해상풍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민간 발전사업자들의 일방적 사업추진을 규탄하고 나섰다.
여수해상풍력발전대책위원회는 “삶의 터전인 여수 바다에 대규모 해상풍력단지가 십 수개 조성되면 조업구역 상실은 자명하다”며 여수어업인 총 궐기대회를 예고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여수시 연·근해 어업인들의 주 조업 장소인 남면, 화정면, 삼산면 등 여수 인근 해역 13개소에 원자력발전기 5기에 육박하는 4.7GW(기가와트)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가 민간주도로 추진되고 있다.
대책위는 발전기 설치공사와 송전케이블 매설 과정에서 해저면 교란 및 부유사 발생 등 저서생물 서식지 파괴로 수산업 피해가 발생할 뿐 아니라, 방오도료, 윤활유, 연료, 연마재 등 화학물질 유출로 생물학적 피해도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더구나 발전사업 허가 및 공유수면 점·사용허가 등 인허가 과정에서 실제 해상풍력 사업에 영향을 받는 실질적 이해당사자인 어업인이 배제된 채 수십Km 떨어진 섬 지역 주민들의 동의서만으로 수용성을 확인하고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런 행태가 여수 어촌사회 갈등의 주범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여수해상풍력발전대책위는 오는 8일 여수 국동항 수변공원과 인근해역에서 여수수산인협회와 여수어촌계장협의회, 연근해어업인 협·단체가 연대해 ‘여수해역 해상풍력발전사업 반대 어업인 총 궐기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여수어업인 총 궐기대회는 육상과 해상으로 나눠 진행된다. 먼저 이날 10시 30분부터 약 30분간 국동항 수변공원에서는 어업인 150여명이 참석해 궐기대회의 목적과 취지를 설명 후 성명서 낭독, 연대발언과 구호제창 등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후 500여척 이상의 어선이 참여하는 대규모 ‘해상시위’가 약 1시간 동안 여수 국동항 인근 해상에서 일제 뱃고동 소리와 함께 진행된다.
여수해상풍력발전대책위는 어업인 총 궐기대회를 계기로 산업부·해수부 등 관련 부처 및 전라남도·여수시 등에 어업인 성명서를 전달하고 관련 제도개선 방안을 요구할 계획이다. /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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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해역 해상풍력발전사업 반대 어업인 해상시위(해상퍼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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