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상의 “경도 레지던스 층수변경” 꼼수
왜곡된 경도개발···교통혼잡·부동산 투기지역 우려
승인 2022.01.24 13:55:37 | 김형규 기자 | 105khk@hanmail.net
- 당초 계획대로 추진해야... 투자 아닌 투기 의심 ‘레지던스 층수 변경’ 꼼수 지적 -
여수경도해양관광단지 개발 사업이 생활형숙박시설 건립에 따른 지역사회 반발과 사업 전면 재검토 발언 등으로 난항을 격고 있는 가운데 지역 경제단체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나섰다.
경도개발 사업에 우호적이던 지역 경제단체 마저 “당초 계획을 무시하고 변경된 여수경도해양관광단지 개발을 적극 반대한다”며 생활형숙박시설 건설을 반대하고, 지역사회와 부동산 투기에 대한 인식을 같이한 것이다.
여수상공회의소는 24일 성명을 통해 “그동안 여수경도해양관광단지의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았으나, 지역사회 여론과 주민들의 생활권을 무시하는 처사에 분노와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미래에셋그룹은 여수경도해양관광단지에 1조1천억 원을 투자해 골프장과 콘도 등 시설 부지를 3천423 억 원에 매입하고, 향후 5년 동안 7천500 억 원을 추가로 투자해 특급호텔, 수상빌라, 워터파크, 요트마리나 등을 갖춘 ‘아시아 최고의 명품 리조트’ 조성을 약속했다.
이에 여수상공회의소에서는 여수경도해양관광단지 개발 성공을 위해 주변 인프라 확충과 행정적 지원을 이끌어 내기위해 정부와 유관기관에 지속 건의하고 사회분위기를 확산시켰다.
그러나 미래에셋그룹은 당초 계획을 무시하고 2021년 4월 경도 진입부에 29층 5개동을 비롯한 11개동 1천184실 규모의 생활형숙박시설 건립을 추진하며 지역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지역사회는 물론 여수시의회에서도 경도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에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경도 진입도로(연륙교) 건설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관련기사 [“경도 연륙교 예산 전액 삭감” 추경에는...]
특히 “상공회의소는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하나, 생활형숙박시설인 레지던스를 건설하여 개인의 배만 불리는 사업에 적극 반대한다”며 “지역 숙박업소간의 경쟁 심화, 교통유발 효과 상승, 부동산 투기지역” 등을 우려했다.
▲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생활형 숙박시설) 조감도.
또한 “상공인들은 미래에셋이 당초 계획한 약속을 뒤집고 생활형숙박시설인 레지던스를 건설하려는 것은 투자가 아닌 투기를 의심하기에 충분한 만큼, 왜곡된 경도 개발을 적극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래에셋은 레지던스 층수를 변경하는 꼼수를 부려가며 지역민을 우롱할 것이 아니라, 당초 약속대로 경도를 세계적인 해양관광단지로 건설하는 것에 매진해 주기를 바라며, 조속한 시일 내에 지역사회의 기대에 부응하는 입장을 밝혀주길“ 강력히 촉구했다.
나아가 “여수시와 여수시의회도 세계적인 해양관광단지 개발을 천명한 당초 경도개발계획이 추진되지 않으면 예산안이 절대로 통과돼서는 안된다”며 강력한 대응을 요구했다.
한편 여수시의회는 지난해 12월 제215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여수시가 제출한 경도 연륙교 건설 예산 73억 원에 대해 전액 삭감했다.
다만 여수시가 올해 추경예산 편성 시 관련 예산을 다시 반영하면, 경도 진입도로(연륙교) 건설을 위한 예산의 재논의 가능성은 열려있다. /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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