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GS칼텍스 공장, 노동자 사망”
프로판가스 저장 용기 샌딩작업 중 쓰러져...
승인 2021.09.17 19:19:27 | 김형규 기자 | 105khk@hanmail.net
▲ 여수산단 GS칼텍스 여수공장에서 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여수국가산단 GS칼텍스 여수공장에서 작업을 하던 플랜트건설 노동자가 호흡곤란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끝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민주노총 여수시지부에 따르면 16일 오전 11시 30분께 여수산단 GS칼텍스 여수공장에서 볼탱크 샌딩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메스꺼움과 구토,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구급차를 이용해 급히 병원으로 후송된 플랜트건설 노동자 A(61)씨는 응급치료에도 이날 오후 12시 5분께 결국 숨졌다.
이에 민주노총 여수시지부와 전남건강과생명을지키는사람들은 17일 성명을 내고 “고인은 해당 작업에서 20여 년간 종사해온 베테랑 기능공으로 평소 건강했던 고인이 하루아침에 싸늘한 주검에 된 원인을 정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인이 작업하던 볼탱크는 프로판가스를 저장하던 용기로써 내부 보수를 위해 샌딩작업을 하고 있었다“며 ”프로판가스는 흡입시 메스꺼움, 구토, 불규칙한 심장 박동, 두통, 숙취, 방향감 상실, 질식, 경련과 혼수상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유해성을 설명했다.
또 “해당 기업은 작업 10일 전부터 탱크를 개방해 놨다고 해명하면서 책임이 없음을 강변하고 있으나, 고인의 증상과 프로판가스 유해성 자료가 일치한다”며 “탱크 내부에 흡착돼 있던 다량의 유해물질이 작업 과정에서 흡입됐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이것이 사망의 원인이 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면서 “입조작업 시 수시로 산소농도 측정은 했는지, 유해물질 흡입을 방지할 충분한 안전보호구를 지급했는지, 샌딩작업시 환기시설은 충분히 설치하고 작동했는지”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더해 배치된 안전관리자는 안전관리메뉴얼을 제대로 실행했는지와 탱크내부에 흡착된 유해물질 잔존량은 사전에 조사했는지 등에 대해서도 한 치의 의혹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GS칼텍스는 노동조합의 현장 접근과 사진촬영마저 막고 나서는 이율배반적인 행태를 보였다”며 “책임을 다했다면 무엇이 두렵고, 감출 것이 있겠는가?”라고 쏘아 붙였다.
민주노총 여수시지부는 “경찰과 고용노동부 등 관계기관의 철저한 현장조사와 함께 노동자를 대표하는 노동조합과 유가족의 참여를 반드시 보장해야 한다”면서 “사고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고 책임질 일이 있다면 마땅히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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