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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경도개발 공사”···“재개” 결정

호민관 2021. 6. 9. 03:05

미래에셋 “경도개발 공사”···“재개” 결정

생활형숙박시설, 관광 목적으로 운영 하겠다!

승인 2021.06.08 17:31:25 | 김형규 기자 | 105khk@hanmail.net

 

사업 중단과 포기 가능성까지 내비쳤던 미래에셋이 여수시가 주선한 간담회 자리에서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 사업을 재개할 뜻을 밝혔다.

 

여수시에 따르면 8일 오전 시장실에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미래에셋그룹, 여수시의회, 경도 레지던스 건립 반대 범시민사회단체추진위원회(이하 ‘범추위)’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세계적인 관광단지 조성을 위해 역량과 지혜를 모으고 각자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기로 중지를 모았다.

 

미래에셋은 빠른 시일 내에 경도개발사업 재개를 약속했으며, 타워형레지던스가 주거용도로 사용되지 않도록 지난 5월 4일 시행된 건축법령 개정사항을 철저히 준수하고 숙박업 전문운영회사에 위탁 운영하는 등 관광 목적의 숙박시설로 운영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또한 여수소재 기업·업체·장비 우선 참여와 지역인재 우선 고용, 지역업체 우선 입점, 개발이익 100% 지역 재투자 등 상생을 위한 약속을 이행해 지역사회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기로 약속했다.

 

범추위에서는 미래에셋이 관광목적의 숙박시설로 운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경도개발 사업내용 전반에 대해 공유하고, 전국에서 가장 투자하기 좋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여수시의회에서는 전라남도 건축경관공동위원회 심의의견에서 제시됐던 건축물 개선 요구사항을 미래에셋 측에 보완 요청했다.

 

권오봉 시장은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은 여수세계박람회 개최 이후 국내 최고의 해양관광지로 자리 잡은 여수가 또 다시 세계인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라남도,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미래에셋 뿐만 아니라 시민단체 등 지역사회와 충분한 협의와 소통으로 우려를 해소하고 경도개발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여수시는 경도 개발사업 재착수 및 원활한 사업 추진 등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달 27일 미래에셋과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아울러 지난 3일 미래에셋과 시의회 의장 간의 간담회를 주선하고,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과 함께 2회에 걸쳐 미래에셋그룹과 여수시의회, 범추위 간 비공개 소통의 자리를 주선하며 문제해결을 위해 앞장서 왔다.

 

경도개발은 미래에셋이 1조5천억 원을 들여 2.14㎢ 부지에 6성급 호텔과 리조트, 골프장, 상업시설, 해상케이블카 등을 갖춘 해양리조트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미래에셋이 경도개발 1단계 사업으로 29층, 11개동 규모의 생활형 숙박시설을 건립을 추진했으나 지난 4월 전남도 건축경관 심의위원회의 재검토 결정으로 제동이 걸렸다.

 

당시 심의위원회는 초고층의 숙박시설이 여수 국동항에서 바라보는 경도의 경관을 해칠 수 있는 만큼 건축물의 규모와 디자인을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와 함께 지역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 확충 등을 지적했다.

 

또한 미래에셋이 경도 개발에 생활형 숙박시설 건립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의 반발이 이어졌다.

 

여수참여연대와 26개 단체가 참여하는 경도 생활형숙박시설 건축 반대 범시민사회단체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미래에셋 사업안 변견 승인 취소와 애초 약속한 사업계획대로 경도를 해양관광 단지로 개발할 것 등을 요구하며 강력한 활동을 예고했다.

 

범추위는 이날 미래에셋,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여수시의회 등과 간담회로 오해가 상당부분 풀렸다며 해산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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