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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가족 간, n차 감염”···‘199명 확진’

호민관 2021. 5. 22. 00:02

여수 “가족 간, n차 감염”···‘199명 확진’

市, 역학조사 ‘거부·방해·거짓 진술’ 고발 방침

승인 2021.05.21 17:39:22 | 김형규 기자 | 105khk@hanmail.net

 

▲ 코로나19 검체 진단검사(조선대학교 진단검사의학과).

여수시의 코로나19 상황이 가족 간 감염으로 폭발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역사회 n차 감염 우려가 높아지는 양상이다.

 

여수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20일 3명(여수 194번~여수 196번)이 추가 확진된데 이어 21일에도 3명(여수 197번~여수 199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가족 간 감염 촉발로 지인 등 총 1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19일 최초 확진자 발생 후 20일에 가족 10명과 지인 1명이 확진됐고, 21일 접촉자 3명이 추가 확진됐다.

 

가족 간 감염의 최초 확진자인 여수 184번은 60대로 5월 14일 기침, 가래, 근육통 증상이 있었다. 여수 185번은 40대 병원 식당 조리원으로 여수 184번의 자녀다.

 

여수 186번은 중학생, 여수 187번과 여수 188번은 초등학생으로 여수 185번의 자녀다. 여수 189번은 초등학생, 여수 190번은 중학생, 여수 192번은 고등학생이다.

 

여수 191번과 여수 193번은 40대로 위 학생들의 부모이며, 여수 193번은 여수 184번의 자녀다. 여수 196번은 60대로 선원이며, 여수 184번 확진자의 배우자다.

 

여수 194번은 중학생으로 친구사이인 여수 190번의 확진으로 보건소 선별진료소 방문 검사 후 확진됐다. 확진자는 순천의료원, 남원의료원, 강진의료원으로 이송됐다.

 

또 21일 확진된 여수 197번 확진자는 여수 189번·여수 192번 확진자가 다니는 운동 학원 지도자이며, 여수 198번 확진자는 초등학생으로 같은 운동 학원을 다니고 있다.

 

여수 199번 확진자는 최초 확진자인 여수 184번과 접촉으로 감염됐다. 이로써 여수시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99명으로 늘었다.

 

여수시는 초등학교 2개소, 중학교 2개소, 고등학교 1개소를 방문해 1천854명의 재학생들에 대한 검체검사를 실시했으며, 초등학교 3개반 74명과 중학교 2개반 56명, 고등학교 1개반 16명 등 밀접접촉자 146명은 음성판정을 받아 자가격리 조치했다.

 

나머지 1천708명은 검사를 진행 중이며, 해당학교의 같은 학년은 원격수업으로 전환됐다.

 

▲ 여수시가 여수시민 ‘긴급 멈춤 주간’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시 방역당국은 여수 184번 관련 확진자는 가족 간 n차 감염이라며, 마스크 착용과 실내 환기, 손씻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 준수와 기침, 발열, 인후통 등 증상이 있는 경우 병원·약국 방문을 자제하고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여수시는 최초 확진자가 기침, 가래, 근육통과 같은 사전증상이 있었으나,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채 가족, 동료 등과 수차례 접촉하면서 집단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최초 전파자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가족 1명의 동선이 뒤늦게 확인됐으며, 허위진술로 역학조사를 방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번 집단 감염은 가족 간 n차 감염의 대표적인 사례로, 역학조사 과정에서 방역수칙을 위반한 사실에 대해서는 의법 조치 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 16일 역학조사 허위진술 등에 법적책임을 묻고 무관용 원칙을 밝힌 바 있으며, 최근 역학조사 방해로 판단된 1명에 대해 수사기관에 고발한 상태다.

 

관련 법률에 따라 정당한 사유 없이 역학조사를 거부·방해하거나 거짓 진술 등을 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

 

여수시는 코로나 차단을 위해 5월 17일부터 23일까지를 여수시민 ‘긴급 멈춤 주간’으로 지정하고 ▲모임 등 외부 접촉 최소화 ▲유증상자 및 검사 희망 시 즉시검사 ▲자가격리 방역수칙 준수 등에 대한 시민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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