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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천“부영아파트 분양가 논란” 원인은?

호민관 2020. 10. 23. 01:23

웅천“부영아파트 분양가 논란” 원인은?

5년 됐는데 새 아파트보다 비싸···감정가가 너무 낮아

승인 2020.10.16 17:37:24 | 김형규 기자 | 105khk@hanmail.net

 

= 웅천지역 땅 구입비가 비싸서... → 택지분양 자료 요구 → 회사 기밀이라... =

 

여수 웅천 부영1차 아파트(424세대)의 분양 전환을 추진 중인 ㈜부영주택이 높은 분양가 책정에 대한 입주민들의 강한 반발에 직면했다.

 

여수시 시전동 웅천 부영1차 아파트는 분양을 위해 지난 7월 말 감정평가 결과 84.36㎡(구 32평)의 경우 최저 2억5천640만 원에서 최대 2억9천401만 원으로 산정됐다.

 

감정평가를 받아든 ㈜부영주택은 분양가를 2억9천90만 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최고액에 가까운 분양가로, 평당 가격이 평균 8천595천원으로 산정된 것이다.

 

이에 입주민들은 “부영1차의 분양가액은 2억3천만 원 이하가 적정한 수준”이라고 주장하며 “5년 전에 입주한 아파트가 2020년에 개인 분양한 마린파크 애시앙보다 비싼 가격에 분양되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입주민들에 따르면 84.36㎡(구 32평)의 경우 2020년 봄에 개인 분양한 ‘마린파크 애시앙’은 2억9천만 원에 분양 됐는데, 5년 전에 입주해 임대 형태로 살아온 웅천 부영1차는 2억9천90만 원으로 책정 되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입주민들의 주장에 ㈜부영주택은 “주변시세를 감안하면 감정가가 너무 낮게 책정되어 분양가 하향조정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입주민들은 부영이 ‘웅천지역의 땅 구입비’가 비싸서 높은 가격으로 책정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해서 주민들이 택지분양 가격 등 자료를 요구했지만, 부영에서는 회사의 기밀이어서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만 들었다고 전했다.

 

이렇듯 입주민들과 부영주택 간 입장이 좁혀지지 않자 여수시의회 주종섭 의원은 15일 제205회 임시회 10분발언을 통해 “부영주택이 서민들의 주택 마련 꿈을 외면하지 말 것”을 요청하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주 의원은 “공공임대주택은 일반 분양 아파트와 달리 공적자금인 국민주택기금을 활용해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국가차원의 주택공급정책에서 마련된 것”이라며 서민들의 내집 마련을 위한 임대주택정책의 기본 취지를 무색케 하지 말라“고 일침했다.

 

입주민들도 부영주택은 국민주택기금 지원으로 택지를 조성하는 등 저렴하게 공급받은 공공택지에 아파트를 지어 임대수익은 챙기고 있다“며 ”정부의 주택정책에 부응해 합리적인 분양가로 입주민들과 협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부영주택지난해 연말 죽림부영 1·2차 분양전환 당시 입주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1차 84㎡(구 32평) 감정평가액 2억5천535만원~2억8천785만원(평당 848만8천원)에서 분양전환가격 2억2천435만원~2억6천685만원(평당 767만5천원)으로 2천100만원을 감액해 분양했다.

 

이와 함께 주민들은 웅천지역의 노른자위 땅에 부영1차부터 부영9차까지 전체 6천656세대가 입주하게 되는데, 그동안 벽체 타일 등 하자와 부실시공에도 이를 감내하고 5년간을 살아왔다고 강조하며, 여수를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으로 여수시민과 지역을 위한 사회공헌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촉구했다.

 

한편 주민들은 분양의사는 총 두 차례에 걸쳐 밝힐 수 있도록 되어있는데 부영주택은 1차 공지를 하지 않고 추석이 지난 다음에야 2차 공지를 했다면서 연장을 주장했고 현재 입주민, 여수시, 부영주택이 조정기간에 대해 논의 중이다. /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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