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보호종..‘어업·개발 제한 80.5% 찬성’
상괭이 서식지 중심 해양생물보호구역 확대 필요
승인 2026.06.08 17:19:26 | 김형규 기자 | 105khk@hanmail.net
전남환경운동연합과 사)기후해양정책연구소 코리(CORI)가 정부와 지자체에 ‘해양보호구역 확대’와 실질적인 관리 강화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세계 해양의 날(6.8)을 맞아 전남환경운동연합 등 3단체가 실시한 조사결과 호남지역 주민 80.5%가 보호종 보호를 위한 어업·개발 제한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는 2.0%에 불과해 호남지역(전남·전북) 주민들의 해양생태계 보전을 위한 보호정책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호남지역 해양 인식 분석을 위해 전남·전북 거주자 200명을 별도로 확보해 조사했다.
응답자의 79.0%(5점 평균 3.99점)는 호남 갯벌의 습지보호지역 지정이 관광 활성화와 수산물 신뢰도 향상 등 지역 브랜드 가치 상승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이는 보호지역 지정이 지역 발전의 걸림돌이 아니라 지역의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해양환경 보호를 위해 필요한 과제로는 ‘해양쓰레기 및 오염 저감(44.0%)’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갯벌 생태계 보호(29.5%), 수산자원 보호 및 남획 방지(18.5%)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해양보호구역에 대한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당시 기준 국내 39개 해양보호구역 가운데 12개 이상이 호남권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전남·전북 거주자의 66.0%가 이를 알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전국 응답자의 90.2%는 해양보호구역 확대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보호 수준이 높은 전면 채취 금지구역(No-take Zone) 확대 필요성은 84.7%, 2030년까지 해양의 30%를 보호하는 국제 목표인 ‘30by30’에 대한 지지는 82.1%로 나타났다.
전남은 전국에서 가장 넓은 연안과 다양한 해양생태계를 보유한 지역이다. 남해안 연안은 상괭이를 비롯한 해양포유류와 다양한 해양생물의 주요 서식지다.

▲여수시 종화동 해안가에서 멸종위기종 상괭이가 죽은 채 발견됐다.(사진=뉴스와이드DB)
최근 여수 가막만 해역에서는 상괭이의 지속적인 출현이 확인되고 있으며, 상괭이 서식지를 중심으로 한 해양생물보호구역 확대 필요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전남환경운동연합 강흥순 사무국장은 “상괭이와 같은 해양생물의 핵심 서식지를 중심으로 해양보호구역을 확대하는 것은 생물다양성 보전뿐 아니라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정부와 전라남도는 2028년 한국이 개최하는 제4차 유엔해양총회를 앞두고 30by30 목표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과 성과를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는 호남민들이 해양생물 보호를 위한 규제 필요성뿐 아니라 보호지역이 가져올 긍정적 효과에 대해서도 높은 공감대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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