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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민단체 ‘롯데케미칼 사택 재개발’ 반대

호민관 2024. 11. 13. 19:21

시민단체 ‘롯데케미칼 사택 재개발’ 반대

‘부동산개발 이익 노린 꼼수’···‘행정절차 중단’ 촉구

승인 2024.11.12 17:53:29 | 김형규 기자 | 105khk@hanmail.net

 

여수국가산단 대기업의 사택 부지를 용도변경을 통한 고층 아파트로 재개발이 추진되면서 특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산단 배후도시인 여수시에는 모두 13곳의 산단 직원 사택이 있다. 이중 사택 재개발에 가장 빠른 속도를 내고 있는 기업은 롯데케미칼이다.

 

롯데케미칼은 여수시 선원동 사택 15만㎡ 부지에 최고 층수 29층, 총 2천653세대 아파트를 건설해 931세대는 사택 용도로 사용하고,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1천722세대는 일반 분양한다는 계획을 여수시에 제출하고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여수시민사회단체는 11일 성명을 내고 “사택 재개발을 원하는 기업들은 직원들의 주거 안정과 정주여건 개선 등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실제로는 고층아파트 건설과 일반분양을 통한 막대한 부동산개발이익을 노린 꼼수다”고 비판했다.

 

이어 “산단 기업들의 사택부지 재개발에 대한 우려는 사택이 위치한 지역들이 이미 개발이 완료된 도심 안이기 때문에 이를 고밀도로 재개발할 경우 일조권, 조망권, 교통문제, 학군문제 등 기존에 거주하고 있는 시민들의 권리를 침해하게 된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또 “계속 줄고 있는 인구와 이미 108%를 넘긴 주택보급률을 고려하지 않은 개발은 구도심의 공동화, 주택 공실률 증가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낳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민사회단체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롯데케미칼 사택부지 재개발사업은 시민들의 우려와 예견되는 문제에 대한 고민과 해결방안이 없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우려는 롯데케미칼이 제출한 사업계획을 통해 현실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여수산단 롯데케미칼 선원동 사택.

 

그러면서 부동산개발을 통한 수익을 노리는 꼼수 개발이 아니냐는 시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예견되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대안들을 먼저 고민하고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여수시는 롯데케미칼 사택부지 재개발사업에 대한 행정절차를 잠정 중단 할 것”을 요구하면서 “사택 보유 기업들과 시의 지속가능한 발전 및 도시계획 측면에서 질서 있는 추진을 위한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택을 보유한 여수산단 기업들도 재개발의 목적이 부동산개발을 통한 이익추구가 아닌 직원들의 주거복지와 지역사회와 상생방안 마련이라는 것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여수시민사회단체는 직원 주거복지가 아닌 부동산개발 이익을 위한 롯데케미칼 사택부지 재개발사업에 반대한다며 여수시의 행정절차 잠정 중단을 거듭 요구했다. /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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