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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웅천특위 vs 송하진 의원’ 충돌

호민관 2019. 5. 31. 16:50

시의회 ‘웅천특위 vs 송하진 의원’ 충돌

‘특위활동 의지에 의문’···‘돌출 행동이자 정치적 쇼’

승인 2019.05.30 13:31:25 | 김형규 기자 | 105khk@hanmail.net

 

여수 웅천지구 특혜 의혹을 조사할 시의회 특별위원회가 특위 구성에서의 갈등과 활동에 대한 의지 등의 문제로 의원들이 줄 사퇴하면서 파행을 겪고 있다.

 

여수시의회 ‘웅천택지지구실태파악조사특별위원회’는 각종 특혜 의혹 논란이 수년간 지속되면서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자 지난해 12월 의회 차원의 조사를 위해 구성됐다.

 

그러나 애초 특위 구성에 반대했던 의원들이 위원으로 포함되면서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재구성을 요구받으며 출발한 웅천특위는 제대로 된 활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 속에 의원들 줄 사퇴가 이어졌다.

 

여수시의회 송하진 의원은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특위 구성 자체에서부터 삐걱거리는 등 활동에 대한 의지가 있는 것인지조차 의문스러운 상황”이라며 웅천특위 사퇴를 선언했다.

[‘송하진 의원 웅천특위 사퇴’ 의혹 규명은... http://www.newswide.kr/news/articleView.html?idxno=10644]


이에 여수시의회 웅천특위(위원장 주종섭)는 29일 입장문을 통해 송하진 의원의 기자회견 내용을 반박하며 돌출 행동이자 정치적 쇼라고 주장했다.

 

송하진 의원은 민선6기 시절 불거진 초고층아파트 도시계획 변경, 웅천택지지구의 12차례의 지구단위계획 변경이 이뤄지는 과정에서의 특혜의혹, 택지개발사인 블루토피아 계약 문제 등 의혹을 무엇 하나 또렷이 밝혀낸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웅천특위는 그동안 7차에 걸쳐 매월 1회 이상 회의를 하고 현장 확인도 했으며, 여수시에 200여 건의 자료를 요구해 확인 중이고 관련부서의 전·현직 공무원의 출석도 요구해 놓은 상태라고 반박했다.

 

또 시민단체에서 요구하고 있는 특위 재구성에 대해서도 웅천특위가 송하진 의원의 발의로 구성됐고 특위위원은 조례에 따라 의장이 각 상임위원회 별로 선수와 지역구 등을 고려하고 배분해 추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웅천특위는 의혹이나 문제점을 특위차원에서 다뤄진 것이 전무하고 특혜 의혹을 덮으려 했다는 주장에 대해 “이는 허위사실이며 특위활동을 모독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나아가 송하진 의원을 향해 “지금까지 성실히 특위활동을 하고 있는 동료의원들의 인격과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해 공개 사과하라”며 “더 이상 불필요한 의혹 제기로 지역사회를 혼탁시키지 말라”고 요구했다.

 

한편 초고층아파트 도시계획 변경과 12차례의 지구단위계획 변경 등으로 특혜 의혹이 제기된 웅천지구는 2004년 본격 개발을 시작해 2017년 토지등록을 완료했으며, 개발면적 272만2천㎡, 총사업비 6천578억 원이 투입됐다. 현재 정산문제로 여수블루토피아와 법정 소송이 진행 중이다. /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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