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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앰뷸런스··여수해경 ‘닥터 경비함정’

호민관 2024. 1. 26. 15:11

바다의 앰뷸런스··여수해경 ‘닥터 경비함정’

23년 응급환자 이송 196건···설 연휴 특별대책 추진

승인 2024.01.25 17:31:43 | 김형규 기자 | 105khk@hanmail.net

 

섬 지역과 해상에서의 응급환자 발생 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해양경찰 경비함정이 바다의 앰뷸런스로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23년) 총 196건의 응급환자가 발생해 그중 207명을 신속히 육지로 이송해 병원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섬 지역과 해상 응급환자 발생 현황을 분석하면 해상 이송이 42건(21.4%)이며, 섬 지역 이송이 154건(78.6%)으로 섬 지역의 응급환자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해경은 24일에도 여수시 화정면 자봉도 마을주민 A(70대)씨가 자신의 집에서 넘어져 편마비 증상으로 거동이 불가하다는 응급 이송요청을 접수하고 연안구조정을 출동시켜 119구급대에 인계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원거리 섬 지역 주민의 고령화 등으로 응급환자 비율이 높아지고, 기상악화와 심야시간 등 일반 선박 이용이 어려울 때, 해경 경비함정의 신속한 이송 및 응급의료 체계가 의료사각지대인 섬 지역 주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고 있다는 것이 실적으로 입증됐다.

 

해경은 경비함정의 원격응급의료 시스템을 이용한 현장부서 구급 역량을 강화하고 신속한 해상 응급 이송 체계를 확립해 도서민의 든든한 앰뷸런스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여수해양경찰 경비함정이 도서지역 응급환자를 긴급 이송하고 있다.

 

아울러 여수해경은 설 연휴 기간 해상교통질서 확립과 해양안전 문화 활성화를 위해 24일부터 2월 12일까지 안전관리 특별대책을 추진한다.

 

주요대책으로 다중이용선박 사전점검 등 안전관리 강화와 연안사고 예방 및 수상레저 안전관리, 취약해역 집중순찰, 민생침해범죄 특별단속 및 외사 활동, 해양오염사고 대비·대응 및 예방활동과 구조세력 즉응태세 유지 등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한다.

 

특히 2월 9일부터 12일까지는 비상대응반을 편성해 다중이용선박 항로 경비함정 집중 배치와 민간구조세력 비상연락망 구축 및 연휴기간 취약시간대 응급환자 이송 등 구조세력의 철저한 상황관리로 사고 대응체계를 유지한다.

 

박상환 여수해경 경비구조과장은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도서민의 신속한 응급환자 이송을 위해 구급 역량과 효율적인 이송 체계를 마련해 나가고, 또 설 명절 기간 바다를 찾는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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