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분노와 대응’
여수시-방사능 측정 확대··시의회-수산인 생계방안 주문
승인 2023.08.24 17:25:39 | 김형규 기자 | 105khk@hanmail.net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했다. 2011년 쓰나미로 인한 사고 발생 12년 만인 24일 오후 1시께 방류가 시작됐으며, 첫날 200톤 기량이 방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처리수) 1차 해양방류는 약 7천800톤 규모로, 향후 2051년까지 30년간 총 134만 톤을 방류하겠다는 계획이다. 일본은 처리수라 부르고 있다.
이날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 전면 수입규제를 발표한 가운데, 홍콩도 최근 일본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현재 후쿠시마 등 8개현의 모든 수산물과 15개현 27개 품목의 농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으며, 그 외 지역의 모든 식품은 수입될 때마다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와 관련 정기명 여수시장은 24일 입장문을 내고 “우리 국민의 80%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를 강력하게 반대했음에도 일본은 강행했다”며 “앞으로 약 30년에 걸쳐 134만 톤을 방류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7월 4일 IAEA(국제원자력기구)는 종합보고서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하다고 발표했지만, 이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불신과 불안감은 여전히 크다”고 비판했다.
특히 “남해안 제1의 수산도시이자 수산업이 지역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우리 시로서는 시민의 건강과 지역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수산물 정부 수매 등 소비위축에 따른 수산업 종사자들의 실질적 손실보상 안을 마련해 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여수시의회 김영규 의장도 “전 세계인의 우려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오염수 방류라는 무책임한 결정을 내린 일본 정부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면서 “여수시 정부가 시민의 건강과 수산인의 생계를 지키기 위해 자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원산지 표시를 철저하게 단속하고 지역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을 측정해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 등을 당부했다.
여수시는 방사능 측정과 원산지 표시 점검을 위한 상시 근무조를 편성해 위판장과 전통시장 등 수산물 취급이 많은 곳들을 대상으로 철저히 지속적으로 단속하고, 그 결과를 바로바로 시 홈페이지에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이다.
이에 더해 수산물안전센터를 건립해 여수시 자체적으로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와 분석이 가능하도록 하고, 관내 해역에 대해서는 어업지도선 내 해수 방사능 측정 시스템을 설치해 철저히 감시할 계획이다. /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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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민단체 회원들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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