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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왕설래] 지금 여수에서는 무슨 일이?

호민관 2023. 6. 1. 02:20

[설왕설래] 지금 여수에서는 무슨 일이?

여수시청 직원 공금횡령, 시의원 토지에 농로 개설

승인 2023.05.26 17:29:21 | 김형규 기자 | 105khk@hanmail.net

 

여수시청 직원의 공금횡령 사건이 또 다시 발생한 가운데, 시의원이 사들인 땅에 전남도 예산으로 농로를 개설해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여수시 시립공원묘지에 근무하는 20대 공무직 직원 ㅇ씨가 최근 3개월 간 수수료 영수증을 조작하는 수법으로 공금을 빼돌리다 적발됐다.

 

ㅇ씨는 영락공원 내 화장과 봉안당 수수료 수납 업무를 담당하면서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간 공금 500여만 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노인장애인과 담당 팀장이 장부상 수입액과 영수증 발급 금액이 맞지 않은 점을 이상하게 여겨 CCTV확인 등을 통해 적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수시는 공무직 직원 ㅇ씨를 대기발령 조치하고 자체 감사를 통해 피해 금액을 환수하는 한편 경찰에 추가 횡령이 있는지 등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앞서 여수시는 지난 2012년 회계과 8급 공무원의 80억대 공금횡령 사건으로 전국적 망신은 물론 정부 교부세가 삭감되는 등 큰 충격에 빠진 바 있다.

 

▲여수시 시립공원묘지 영락공원 내 화장과 봉안당 수수료 수납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직 직원이 공금 500여만 원을 횡령하다 적발됐다.

 

이와 함께 최근 여수시의회 ㅂ의원이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의 토지를 자녀와 공동지분으로 매입해 농로를 개설하면서 전남도 예산을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져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ㅂ시의원은 2022년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상동 마을에 위치한 밭 3,216m²(900여 평)를 아들과 공동지분으로 매입했다. 이후 올해 4월경 자신의 토지에 전남도 예산 2천만 원을 지원 받아 폭 4m의 농로 포장 공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ㅂ시의원과 사돈 관계인 ㅇ도의원이 요청해 전남도로부터 주민숙원사업 명목으로 받은 특별교부금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사실상 맹지나 다름없는 토지에 전남도 예산으로 농로가 개설되면서 특혜 논란이 일자, ㅂ시의원은 마을 숙원사업으로 이장의 요청에 따라 보상 없이 자신의 토지를 내놓음으로써 공사가 진행돼 이익을 본 게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ㅇ도의원도 마을에서 농로 개설 지원요청이 있어 예산배정(특별교부금)을 해줬으며, 공사에 대해서는 관여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한편 여수시의회는 최근 웅천 생활형숙박시설 주차장 설치기준 완화를 위한 조례개정을 추진했던 일부 시의원들이 해당 생숙시설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해충돌이라는 비판과 함께 시민들로부터 싸늘한 시선을 받은 바 있다. /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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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의회 ㅂ의원이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토지를 자녀와 공동지분으로 매입 후 전남도 예산으로 농로가 개설돼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KakaoM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