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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목 관광단지’ MOU “즉각 폐기” 촉구

호민관 2023. 5. 20. 14:10

‘무술목 관광단지’ MOU “즉각 폐기” 촉구

돌산지역 ‘난개발로 인한 오폐수·자연환경 훼손’ 이미 한계

승인 2023.05.17 17:23:11 | 김형규 기자 | 105khk@hanmail.net

 

-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얼마나 더 망가져야 무분별한 난개발을 멈출 것인가?” -

 

여수시 돌산읍 ‘무술목’ 일원에 ‘골프장과 대규모 숙박시설. 대형카페’ 등을 조성하는 관광단지 조성 사업이 추진되면서 난개발과 환경문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17일 성명을 내고 “돌산지역은 난개발로 인한 환경문제(오폐수·자연환경 훼손 등)와 교통문제가 이미 한계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로 인해 지역 주민들과 시민들의 건강과 삶이 직접적으로 위협받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여수를 위해 질서 있는 개발”을 촉구했다.

 

‘무술목 관광단지’ 개발은 여수시 돌산읍 평사리 1538번지 일원 무술목에 18홀 규모의 골프장과 1천90실의 객실을 갖춘 대규모 숙박시설, 대형 카페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전라남도와 여수시는 지난 4월 24일 ㈜모아그룹, ㈜여수레저개발과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2030년까지 돌산읍 평사리 일원 141만5천㎡ 부지에 7천10억 원을 투자해 휴양형 해양레저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연대회의는 “전남도와 여수시는 ‘인구 유입과 고용창출’이라는 근거도 없는 약팔이를 해놓고, 졸속 관광투자협약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쏟아지자 반성은커녕 시민들이 오해를 하고 있다며 변명만을 늘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지금이라도 원칙과 철학도 없고, 주민 동의도 없고, 사업자만 배불리는 관광투자협약(MOU)를 즉각 폐기하고 여수시민들에게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무술목 목장용지는 ‘지적 공부에 등록되어 있으나 물에 침식되어 수면 밑으로 잠긴 토지’ 즉 ‘포락지’로 보아야 한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관련 행정기관은 무술목 목장용지가 포락지에 해당하는지를 명확히 판단해야하며 포락지로 판명될 경우 ‘공유수면 관리 및 매립에 관한 법률’에 의한 절차가 제대로 지켜졌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수 무술목 관광단지 조성사업 계획(안).

 

더불어 “개발행위에 대한 각종 행정절차 및 인·허가가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벌어진 일들에 대해서도 관련 행정기관과 사법기관은 철저히 점검하고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대회의는 “무술목 목장용지는 돌산 평사리 고니도래지(전라남도 기념물)를 찾아오는 고니(천연기념물)의 월동지로, 주변의 난개발과 환경변화로 인해 개체수가 줄기는 했으나, 매년 굴전과 무술목 목장용지를 찾아오고 있고 올해 2월까지도 관찰됐다”고 전했다.

 

또한 “무술목 목장용지에 고여 있던 물은 주변 환경과 고여 있었던 시간 등에 따라 오염됐을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수질과 바다 방류로 인한 영향에 대해 조사가 필요하고, 어떤 행정절차 및 인·허가를 통해 물을 빼고 토사를 매립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편법과 불법이 이뤄지는 난개발 현장들에 대해서도 철저한 점검과 행정조치를 취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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