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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목 관광단지’ 개발···“반대여론 확산”

호민관 2023. 4. 29. 16:03

‘무술목 관광단지’ 개발···“반대여론 확산”

‘무술목 목장용지는 시민들의 공공재’···환경오염 우려

승인 2023.04.28 17:23:27 | 김형규 기자 | 105khk@hanmail.net

 

- 정기명 시장 “관광단지 지정 위해서는 각종 행정절차 및 인·허가 거쳐야”···소통 할 것 -

 

골프장과 대규모 숙박시설. 대형카페 등을 조성하는 여수 ‘무술목 관광단지’ 사업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은 가운데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무술목 관광단지’ 개발은 여수시 돌산읍 평사리 1538번지 일원 무술목에 18홀 규모의 대중제 골프장과 1천90실의 객실을 갖춘 대규모 숙박시설, 대형 카페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모아그룹과 여수레저개발은 지난 24일 전라남도와 투자협약을 맺고 2030년까지 돌산읍 평사리 일원 141만5천㎡ 부지에 7천10억 원을 투자해 휴양형 해양레저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돌산읍 무술목 일원의 전체 사업부지 면적 141만5천㎡(42만8천196평, 184필지) 중 현재 확보된 용지면적은 96만6천196㎡로 68.3%를 확보했다.

 

그러나 해당지역 주민과 도·시의원들은 주민 의견수렴 미비 및 골프장 건설로 인한 해양환경 오염 및 수산자원 고갈, 생태계 붕괴 등을 우려하며 즉각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에 주철현 국회의원(민·여수갑)도 골프장 조성 등 돌산읍 무슬목의 관광단지 개발이 주민들과 수산인의 의견수렴 절차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역 정치권과 주민단체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전남도와 여수시가 해당 개발사업 시행사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자 주철현 의원이 직접 반대 의사를 밝힌 것이다.

 

주 의원은 돌산지역은 전반적인 도시 기반시설을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이미 리조트, 팬션, 카페 등이 입주해 있고 또 대규모 관광단지 개발이 추진되면 돌산지역 교통체증, 상수도, 오·폐수처리 문제 등으로 해양환경과 수산자원 생태계의 막대한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무술목 목장용지가 돌산 주민 뿐 만 아니라 여수 시민들의 공공재인 만큼 시민들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합리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여수 무술목 관광단지 조성사업 계획(안).

 

이와 관련 정기명 시장은 최근 무술목 인근 마을 주민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투자협약이 실제투자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관광단지로 지정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관광단지 지정을 위해서는 도시관리계획과 환경영향평가, 재해영향평가, 교통영향평가, 경관계획심의 등 각종 행정절차 및 인허가를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시장은 “중앙부처와 전남도, 주민 등과 최종 협의가 완료돼야 관광단지 지정이 승인된다”며 “모든 과정에서 해당 주민들과 소통하며 함께 만들어 갈 것”임을 강조했다.

 

여수시는 무술목 관광단지 추진과정에서 의견수렴 과정이 없었다는 지적에 대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마을대표자들과 4차례의 시장면담을 가졌으며, 주민설명회와 주민간담회, 현장방문 등을 거쳤다고 해명했다.

 

더불어 여수시의회와도 지난해 8월 기획행정위원회 간담회에 이어 9월 전체의원 간담회 등을 가졌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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