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판 드루킹”···‘정기명vs신용운’ 충돌
신용운 ‘여론조작팀·금전회유’vs정기명 ‘황당·법적조치’
승인 2022.05.27 17:09:17 | 김형규 기자 | 105khk@hanmail.net
다소 밋밋하게 진행되던 6·1지방선거 여수시장 선거전에 ‘불법 여론팀 운영’과 ‘금전 회유’라는 매가톤급 의혹이 제기되면서 지역이 충격에 휩싸였다.
국민의힘 신용운 여수시장 후보는 26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여수시장 선거에서 정기명 후보 측이 조직적 여론조작을 위해 120명의 여수판 드루킹 부대를 운영했다”고 폭로했다.
신 후보는 “전)여수시청 국장 출신 ㄱ씨가 불법 여론팀(여수판 드루킹 부대) 120명을 경선 과정에서부터 현재까지 운영하면서 수억 원의 비용을 사용했으며, 이미 법정 선거비용의 2배 이상을 소진해 선거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또 “SNS에 10여명이 가계정을 만들어 여론조작 팀도 운영했다”며 “제보자는 밝힐 수 없지만 정기명 후보 캠프 총책 격으로, 녹취록과 관련 자료들은 확보해 있다”고 밝혔다.
특히 “문제를 제기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1억 원을 주겠다는 제안도 들어왔다”면서 “긁어 부스럼 만들지 말라고 아침 저녁으로 직접 찾아오는 사람도 있었다”고 주장하며 금전 회유와 외압이 있었음을 암시했다.
그러면서 “내 주장이 허위라면 정기명 후보 측에서 나를 고발할 것이고, 그때 관련 증거물을 제출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신용운 여수시장 후보는 지난 23일 여수MBC 선거방송토론회 마무리 발언에서 이 문제를 처음 제기했으며, 상황에 따라 국민의힘 중앙당 차원의 대응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정기명 여수시장 후보는 “황당하고 대응할 가치도 없다”면서 “신용운 후보의 기자회견 내용은 아무런 근거도 없는 아니면 말고식 폭로로, 법적조치를 취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정 후보는 먼저 ‘100여 명의 여론팀 운영’에 대해 “운영한 사실도 없으며, 캠프 인원을 다 합해도 100명이 안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1억을 주겠다는 제안’ 등 외압설에 대해서는 “제안한 사람과 조석으로 찾아왔다는 사람을 밝히고, 있다면 고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제보자와 녹취록이 확보돼 있다는 주장’에 대해 “녹취록이 있으면 검찰에 고발하면 될 일을 공개 못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녹취록이 있다면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정기명 후보는 “아무리 선거판이라고 상대방을 흠집내기 위해 음해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것은 후보자로써 취할 자세가 아니다”며 “그에 상응한 책임은 반드시 물어 더 이상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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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신용운 여수시장 후보가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정기명 여수시장 후보 측의
‘불법 여론팀 운영’과 ‘금전 회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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