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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출신 ‘유봉희 Paper Works’ 개인전

호민관 2021. 9. 8. 01:40

여수출신 ‘유봉희 Paper Works’ 개인전

테마 ‘나·너·우리’··소주제 ‘코르누코피아·풍요의 뿔’

승인 2021.09.07 17:27:31 | 김형규 기자 | 105khk@hanmail.net

 

▲ ‘제9회 유봉희 Paper Works 개인전’ 포스터.

여수 출신 유봉희 작가의 ‘제9회 유봉희 Paper Works 개인전’이 8일~20일까지 서울 인사동 마루아트센터에서 열린다.

 

2015년 독일 칼스루훼(Karlsluhe), Gallery Artpark에서 기획한 초대전시 이후로 6년만의 개인전으로 120호 3점, 50호 3점을 비롯해 신작 20여점과, 150호, 130호 등(2015~2020년 작품), 총30여점 정도가 80평의 전시관에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지금까지 작가가 지속적으로 작업해온 ‘나·너·우리 Mine. Yours.Ours’ 테마에 Cornucopia (코르누코피아·풍요의 뿔)을 소주제로 작업한 작품들이다.

 

유봉희는 작가노트에서 <나·너·우리>라는 보편적 주제를 가지고 오랫동안 작업했으며, 나와 너와 우리들의 이야기를 인간과 동물, 자연의 모습으로 시각화해서 시도해 왔다고 밝힌다.

 

또한 이 익숙한 주제를 관계에 대한 소통의 메시지로 전환, 이미지화하려고 노력했으며, 몇 번의 개인전마다 소제목을 붙여 의미를 전달하고 있었다고 한다.

 

메인테마 ‘코르누코피아(Cornucopia)’는 뿔을 상징하는 Cornu와 풍족을 뜻하는 Copia라는 두 개의 라틴어에서 유래된 말이다. 원래 과일과 곡식이 흘러넘칠 정도로 가득 찬 산양의 구부러진 뿔을 의미한다.

 

유봉희 작가는 이번 작업을 통해 코르누코피아(Cornucopia)-풍요의 뿔은 있는가? 라는 화두를 던진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가 스스로 답을 찾길 유도하고 있다. 풍요의 뿔은 생각하기 나름, 상상속의 것이 아닌 누구에게나 어디든 존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특히 이번 작업에서는 제자들이 작업하다 버린 한지 부스러기들이나 실패했다고 쓰레기통에 쑤셔 넣어 버린 것들, 작품준비에 보태 쓰라며 가져다준 줌치 한지들을 요소요소에 사용하며, 그들로 하여금 숨은그림찾기처럼 자신의 흔적을 찾아보는 소소한 즐거움을 가지라고 한다.

 

▲ 전시 작품 ‘나·너·우리-코르누코피아’

작가가 작품에서 나타내고자하는 인간과 자연에 이르기까지에 대한 소통과 존재의 확인은 작업방식과 재료선택에 있어 가장 자연적인, 가장 한국적인, 가장 인간적인 접근방식으로 자유롭게 이어진다.

 

작가는 꼴라쥬, 앗상블라주에 이르는 작업뿐만 아니라 한지. 섬유, 금박등과 신문, 산업문명의 부산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재료를 작품의 오브제로 고정관념 없이 사용하고 있다.

 

전통의 범주에 머물러 있기보다는 전통을 재해석하고 응용해 현대 이미지에 맞게 과감한 변신을 시도해 보고자하는 것이다.

 

작가 고유기법으로 제작된 줌치 한지로 구성된 화면은 강렬하면서도 한국적 정서를 충분히 내포하고 있다. 여기에 농묵의 먹 선으로 그려내듯 재봉질과 바느질을 이용한 드로잉기법에서도 소통의 전개를 보여주고 있다.

 

전시 작품은 거칠면서도 자유로운 선으로 드러낸 드로잉적 선묘의 느낌을 남겨 우리들 마음의 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유봉희 작가는 여수 출신으로 조선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학과와 원광대학교 산업대학원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예원예술대학교 융합조형디자인학과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작품 활동에 대한 열정으로 독일과 서울, 전주에서 이미 여덟 번의 초대전과 개인전을 가진 바 있으며 미국, 독일, 터키, 홍콩, 서울 등의 국제적인 아트페어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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