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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민단체 “경도 레지던스” 철회 촉구

호민관 2021. 7. 3. 01:43

여수시민단체 “경도 레지던스” 철회 촉구

생활형숙박시설 보다 호텔·콘도 늘이는 것이...

승인 2021.07.02 15:39:37 | 김형규 기자 | 105khk@hanmail.net

 

여수경도해양관광단지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미래에셋이 사업계획 변경을 통해 레지던스(생활형숙박시설) 건립에 나서자 지역사회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여수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는 1일 성명을 내고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의 미래에셋 경도개발사업안 변경 승인 즉각 취소와 대규모 레지던스 건립계획 철회”를 강하게 촉구했다.

 

연대회의는 미래에셋에 대해 “지역사회와 함께 할 수 있도록 대규모 레지던스 건립계획을 철회하고, 당초 약속대로 경도를 세계적인 관광테마시설로 건립하는데 주력하라”고 강조했다.

 

또 “전남도 건축경관위원회는 부동산 개발 과잉 논란과 경관훼손 문제를 빚고 있는 미래에셋의 대규모 레지던스 건립계획에 대해 냉철한 심의를 통해 제동 의견을 낼 것”을 요구했다.

 

이어 “미래에셋이 당초 약속한 개발계획을 변경해 대규모 레지던스를 건축해 분양하려 한다”면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의 경도개발 사업안 변경 승인 즉각 취소”를 촉구했다.

 

미래에셋은 2020년 2월 자회사인 YKD(주)를 통해 전남개발공사와 양도양수협약을 체결하고 사업 시행권을 이전받아 현 골프장 외에 호텔·콘도·마리나·워터파크·인공해변·케이블카·쇼핑몰 등을 건립해 직접 운영하겠다고 개발계획을 변경시켜 전남도로부터 승인받았다.

 

그런데 미래에셋 자회사는 2020년 7월 당초 전남개발공사 개발계획에서 관광테마시설 부지였던 경도 진입부 외동마을 주변에 레지던스(지상 최대 29층 등 총 11개동 1천184실)을 건축해 분양하려고 개발계획을 변경시켰다.

 

미래에셋의 경도개발 계획변경은 지난 4월 21일 ‘전남도 건축경관공동위원회의’의 첫 심의에서 경도해양관광단지 생활형숙박시설 건립에 대해 재검토를 요구하기로 의결했다.

 

이날 위원회는 “경도 진입부에 타워형 레지던스가 사업자 안대로 건립될 경우 국동항에서 경도를 바라볼 때 답답하고 위압감을 줄 수밖에 없다”며 “규모와 배치 등을 개선하라”고 보완을 요구했다.

 

▲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 조감도.

이후 미래에셋 측은 지난달 18일 전남도에 생활형 숙박시설에 대한 재심의를 신청했다. 심의위원회는 미래에셋 측이 제출한 내용을 토대로 7월 2일 회의를 열고 재심의 할 계획이다.

 

이에 연대회의는 “경도 진입부는 도서로 운항하는 여객선, 관광유람선, 어선 등 많은 선박이 운항하는 주항로이자 지켜야 할 지역의 자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미래에셋이 당초 약속한 개발계획을 변경해 대규모 레지던스를 건축·분양 한다면 지역에서 과다한 생활형숙박시설들과의 경쟁, 적자운영 등으로 사회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래에셋이 경도 개발을 위해 숙박시설이 필요하다면 호텔이나 콘도를 늘이는 것이 설득력이 있다“면서 ”그러나 레지던스를 선택한다면 부동산 개발과 수익에만 치중한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고 일갈했다.

 

더불어 “레지던스 건립 추진에 따른 우려에 미래에셋측은 ‘사업중단’이라는 협박성 발언을 했으며, 시민들에 대한 공개사과를 미루고 사업재개 입장만을 밝힌 것에 개탄스럽다”고 했다.

 

연대회의는 미래에셋이 지역사회·시민과 함께 성장하기를 바라며, 경도 사업도 당초 약속한 대로 신뢰속에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는 미래에셋 컨소시엄이 1조5천억을 투자해 대경도 일원 65만평 부지에 2024년까지 골프장, 호텔, 콘도, 워터파크, 마리나, 상업시설 등 세계적인 리조트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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