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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시의원 “경도 개발 문제점” 지적

호민관 2021. 6. 21. 00:12

이상우 시의원 “경도 개발 문제점” 지적

경도 ‘레지던스’보다 ‘창의적 관광 상품’ 더 필요

승인 2021.06.15 16:51:17 | 김형규 기자 | 105khk@hanmail.net

 

▲ 여수시의회 이상우 의원.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미래에셋의 사업 중단과 재개를 불러온 레지던스(생활형숙박시설) 건립 논란이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

 

여수시의회 이상우 의원은 지난 11일 제211회 정례회 10분 발언에서 “지금처럼 경도를 망치고 여수를 망치려면 차라리 더 이상의 투자를 마시고 철수하시길 엄중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상우 의원은 이날 경도 개발이 개발업자와 분양자만 이익을 보고 여수시와 시민들은 많은 것을 잃는 ‘제로섬 개발’이 되고 있다고 우려하며 레지던스 건설 관련 문제점을 지적했다.

 

먼저 투자금액과 관련해서는 레지던스 건설비용 7천500억 원이 투자금과 분양대금, 은행 대출 등으로 마련될 것이기 때문에 이를 전체 투자금액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미래에셋은 인수 계약당시 약 1조를 투자키로 했고, 1조를 투자하지 않을 시 위약금 형태의 약속을 한 것을 알고 있는데, 개발·미개발부지 인수비용 약 3천억에 이번 레지던스 건설비용 약 7천5백억을 합하면 약속한 1조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레지던스 건설비용을 약속한 투자 1조에 포함한다면 미래에셋은1조 투자 약속을 지킨 것으로, 이는 경도에 더 이상 투자하지 않아도 아무런 벌칙을 받지 않게 된다며 미래에셋이 약속한 1조원 투자에 레지던스 건설비용은 제외할 것을 요구했다.

 

경도 개발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레지던스 건설을 위해 설립된 150억 원 규모의 특수목적법인을 문제 삼았다.

 

이 의원은 “미래에셋은 자본금 150억짜리 레지던스를 위한 GRD라는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고, 이 법인은 약 2천억 이상의 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래에셋은 레지던스만으로 많은 이익을 보게 되는 것”이라며 부동산 투기라는 의혹을 떨쳐버리기 힘든 이유를 설명했다.

 

▲ 특수목적 법인 지분율(자료-이상우 의원).

특히 “레지던스는 공동주택의 의무는 갖지 않고 혜택만 누리는 시설”이라며 “숙박시설이 필요하면 호텔이나 콘도를 지어야지 레지던스를 짓겠다는 것은 부동산투기를 하겠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미래에셋이 전교생 40명 규모의 경호초등학교를 300명 규모로 이전, 신설하는 것에 대해서도 레지던스 입주민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또한 레지던스 건설계획에 대해 반대의견을 내지 않은 여수시와 이를 승인하고 고시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시민들과의 소통도 없이 일방적으로 레지던스를 추진하다가 시민들의 우려가 높아지자 더 이상 사업을 진행하지 않겠다고 협박성 태도로 전격 철수하는 모습에서 그리고 선심을 베푸는 것처럼 공사를 재개하겠다고 하는 모습을 보면 여수와 여수시민을 무시하는 안하무인적 태도라 생각된다”고 직격했다.

 

이상우 의원은 “미래에셋이 보이는 모습은 여수와 경도를 망가뜨리더라도 최대한의 이익만을 보려는 투자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투자자나 분양자들만 이익을 보는 레지던스를 건설할 것이 아니라, 창의적이고 획기적인 관광상품을 만드는데 투자해서 기업도 이익이 되고 시민들에게 이익이 되게 해주시길 간곡하게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개발 사업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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