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100억 원대 임금체불”···왜?
발주처-GS칼텍스, 원청사-GS건설, 3개 건설업체
승인 2021.01.25 18:35:12 | 김형규 기자 | 105khk@hanmail.net
- 임금체불의 근본 원인은 ‘최저낙찰제’···노동자 임금체불을 볼모로... -
여수국가산단 내 건설 현장에서 무려 100억 원이 넘는 임금체불이 발생해, 피해를 입고 있는 2천여 명의 일용직 노동자들이 생활고를 호소하고 나섰다.
임금체불이 발생한 여수산단 내 현장 3곳의 발주처는 모두 GS칼텍스에 원청사는 GS건설로, 전문건설업체인 다림건설, 인방산업, 호일플랜트에서 100억이 넘는 임금이 체불되고 있다.
이에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여수지부는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일용직 노동자인 건설노동자들에게 임금체불은 마치 사람을 벼랑 끝에 몰아놓고 등을 떠미는 것과 똑같다”며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이어 “월급날만 기다렸던 노동자에게 정당한 땀의 대가를 지불하기는커녕 공사 막바지만 되면 당연하다는 듯 임금체불을 일삼는 전문건설업체를 강력히 규탄하며 다림건설, 인방산업, 호일플랜트는 체불된 임금 전액을 지금 당장 지급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건설노조는 “임금체불의 근본적 원인은 발주처와 원청사가 시행하는 최저낙찰제에 있다”며 “최저낙찰제를 통해 가장 저렴한 공사비용으로 입찰하는 전문건설업체를 선정하고, 과도한 경쟁의 전문건설업체는 터무니없이 낮은 금액으로 입찰을 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터무니없이 낮은 금액으로 입찰한 전문건설업체는 매번 공사 막바지에 이르면 노동자들의 임금체불을 볼모로 발주처나 원청사에 추가 공사금액을 요구하게 된다”고 일갈했다.
이들은 “이 말도 안되는 힘겨루기에 피해는 고스란히 노동자의 몫이 되는 것”이라며 “큰 고래와 작은 고래의 싸움에 결국 가장 힘없는 노동자들의 등만 터져나가는 꼴이다”고 비난했다.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여수지부는 “입찰만 되면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공사를 진행하는 전문건설업체도 가해자이고, 최저낙찰제를 이용해 천문학적인 이익을 취하면서도 정작 노동자들의 임금체불을 수수방관 하고 있는 GS칼텍스와 GS건설도 가해자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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