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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부동산···“시민 76.1%, 너무 비싸”

호민관 2020. 12. 13. 02:40

여수 부동산···“시민 76.1%, 너무 비싸”

부동산 가격 상승 이유로 ‘투기세력 68.0%’ 꼽아

승인 2020.12.08 14:15:35 | 김형규 기자 | 105khk@hanmail.net

 

- 여수경실련, 부동산 관련 시민의식 조사-진단과 해결방안 모색 위한 컨퍼런스 개최 -

 

여수지역 부동산 문제는 실수요 보다 투기를 목적으로 한 외지인들의 거래가 많기 때문이라는 시민 인식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여수경실련이 지난 10월 30일부터 15일간 여수시민들의 지역 부동산과 관련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206case, 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서 ±6.82)를 7일 발표했다.

 

여수시민 76.7%는 여수지역 부동산 거래가 실수요보다 투자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봤다. 또 응답자의 70.9%는 지역거주자 보다 외지인들의 거래량이 더 많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반면 지역부동산 가격이 높아지는 원인으로 실수요자가 많기 때문이라고 응답한 경우는 28.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가격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76.2%가 지역 부동산 가격이 적절하지 않다고 응답해 지역 부동산 가격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가치에 비해 비싸다는 응답이 76.1%였으며, 여수지역 부동산 가격이 다른 지역보다 높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76.7%에 달했다.

 

시민들은 인근 지역인 순천(71.3%)이나 광양(79.0%)에 비해서도 높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특히 여수지역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는 이유로 부동산 투기세력 68.0%, 정부정책 10.2%, 사회적분위기 9.7%, 건설사 가격책정 5.8%순으로 원인을 꼽았다.

 

시민 85%가 부동산 유형 중 아파트가 가장 비싸게 거래된다고 응답해 여수지역은 정부정책 영향보다 투기세력의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투기세력에 대한 강력한 단속 42.6%, 가격규제 정책 22.1%, 적극적인 개발과 공급 15.7%, 사회적 인식변화 유도 9.8%로 조사됐다.

 

여수시민들의 부동산 매입 시 가장 중요한 고려요인은 교통환경 20.7%, 투자가치 18.2%, 교육환경 17.2%, 주변공원 및 녹지환경 14.8%, 주택가격 11.8% 순이었으며, 여수지역 ‘아파트의 3.3㎡당 적절한 가격은 694만3천원’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향후 부동산 전망에 대해서도 부동산 거래가 더 활발해 질 것 41.7%, 아닐 것 17.9%로 부동산거래가 더 활발해 질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 가격에 대해서도 향후 더 오를 것이라는 응답이 49.5%인 반면 안정될 것이라 라고 전망한 경우는 16.0%에 불과해 앞으로도 더 많이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아파트를 더 지어야 한다는데 대해서는 찬성 18% 반대 63.7%로 조사돼 아파트를 더 많이 짓는 공급형 정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었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 응답자 중 남자는 규제정책을 선호하고, 여자는 공급정책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시민들이 느끼는 아파트 거주만족도 점수는 평균 74.41점 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거주만족도는 분양형 아파트가 가장 높고 임대형, 빌라, 국민임대 순으로 조사됐다.

 

아파트 거주만족도를 결정하는 요인으로는 입지(3.31), 비용(3.25), 인식(3.1), 시설(2.96), 주민(2.93)순으로 높은 나타났으며, 시설에 대해서는 분양형 아파트가 가장 높은 만족도를, 입지 측면에서는 임대형 아파트가, 주민 측면에서는 분양형, 비용 측면에서는 국민임대형 아파트가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시설 면에서는 주차장(좋다 21.9%, 나쁘다 44.3%)이 가장 낮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입지 측면에서는 교통의 편리성(46.2%)이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조사됐다.

 

비용 면에서는 아파트 가격이 너무 비싸다(68.6%)는 응답이 많아 아파트 가격에 대한 불만족 요인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아파트 내 행사나 프로그램이 자주 열린다고 생각하는 경우는 11%에 불과해 아파트 주민공동체 형성을 위한 프로그램 활성화의 필요성이 제시됐다.

 

전반적인 만족도에 대해 분양형, 국민임대형 아파트에 거주하는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나타낸 반면 임대형은 낮은 수준의 만족도를 나타내 임대형 아파트의 주민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수경실련은 “창립 21주년을 맞아 기획된 이번 조사를 통해 여수지역 부동산 문제가 주로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외부인들의 투기에 의해 만들어진 부동산 가격상승 문제라는 점에 여수시민들의 인식이 크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에 향후 이를 개선하기 위한 부동산 투기감시, 공공주택 및 부지개발 사업, 부동산과 관련한 사회적 인식개선을 위한 시민운동을 광범위하게 추진키로 했다.

 

한편 여수경실련은 지역 부동산 문제에 대한 진단과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컨퍼런스를 12월 10일 오후 2시 여수상공회의소 1층에서 개최한다. /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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