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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사내하청’ 업체 ‘노조탈퇴’ 종용

호민관 2019. 11. 21. 17:35

‘LG화학, 사내하청’ 업체 ‘노조탈퇴’ 종용

LG화학 직원이 사내하청 노동자에 민주노총 탈퇴하라

승인 2019.11.21 14:45:25 | 김형규 기자 | 105khk@hanmail.net

 

여수산단 LG화학 사내하청 업체에서 특정 노조 가입 방해와 탈퇴를 종용하는 등 노동탄압이 자행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LG화학 용성공장 사내 하청지회는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 굴지의 대재벌 LG화학과 LG화학 사내하청 업체들은 민주노조 탄압과 파괴를 목적으로 회사가 주도하고 사주하고 있는 기업별노조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노동조합을 만들면 절대 안된다고 하더니 자신들이 주도하고 사주해서 민주노조에 맞서는 기업별 노동조합을 만들어 강제로 사내하청 비정규직을 밀어 넣는 어처구니없는 현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처음 보는 휴가비가 생기고 생일상품권으로 회유하는가 하면 기혼자만 불러 계약해지 하겠다, 민주노총 가입하면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협박했다”고 폭로했다.

 

심지어 “퇴근 후 집에까지 찾아가 기별노조 가입을 강압적으로 받는 등 LG화학 용성공장 사내하청 업체들의 노동탄압과 불법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LG화학 하청업체들의 일사분란한 움직임과 담합은 원청인 LG화학의 지시가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인데, 국내 굴지의 대재벌 LG화학은 모른쇠로 일관한다”고 울분을 토했다.

 

또 “원청인 LG화학 사측 간부가 직원을 시켜 직원 자신이 소개해서 들어온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를 찾아서 민주노총 탈퇴를 종용하는 일까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원청인 국내 굴지의 대재벌 LG화학의 위선과 거짓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것보다 더 어리석은 짓이며, 비열한 술책이자 엄중한 범죄행위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가장 힘들고 어렵고 더러운 일을 하면서도 저임금과 고된 노동강도 속에서 묵묵하게 시키면 시키는 대로 살아왔음은 누구보다도 원청인 LG화학 잘 알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LG화학 용성공장 사내 하청지회는 “사내하청 노동자들을 더 이상 우롱하지 마라”며 “더 이상은 죽으라면 죽고 살라면 사는 그런 예전의 노예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LG화학과 LG화학 사내하청의 노동탄압 민주노조 말살음모를 분쇄하고, 노동존중의 새로운 시대를 기어이 열어내고야 말 것”이라며 결의를 다졌다. /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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