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화학 비정규직 노동자’···‘집단 해고’
제품팀 노동자 60명 전원 해고···‘농협이 해결하라’
승인 2019.10.05 20:09:10 | 김형규 기자 | 105khk@hanmail.net
여수산단 남해화학 제품팀 사내하청 노동자 60명 전원이 집단해고 되면서 해고철회와 생존권 보장을 촉구하는 투쟁에 나섰다.
남해화학 사내하청 해고 노동자들은 4일 여수산단 남해화학 후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해화학은 사내하청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집단해고를 당장 철회하고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남해화학은 비용절감이라는 이유로 최저가 입찰을 진행하며, 하청노동자들의 고용을 보장하는 고용승계 조항을 삭제했다”고 비난했다.
해고 노동자들에 따르면 1년 된 신입사원이나 31년 장기근속자나 8천350원 최저시급을 받고 있으며, 부족한 부분은 살인적인 초과근무로 충당하고 있는 실상이다.
또 남해화학은 지난 8월 23일 제품팀 최저가 입찰을 시작해 18번의 입찰과 재입찰이 반복됐고, 19차 입찰에서 입찰초기에 무자격 논란이 있었던 ㈜새한이 낙찰되는 이해 할 수 없는 결과를 도출 시켰다.
특히 경북 구미의 ㈜새한이라는 업체는 사원 2명에 매출 8억7천만 원의 화물운송 중개 대리 및 관련 서비스업을 하는 회사로 포장도급업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해고 노동자들은 매출 규모나 전문성 등 어느 하나 낙찰 될 이유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어렵고 까다로운 입찰과정을 넘어 낙찰됐다는데 대해 의문을 갖고 있다.
이렇게 낙찰받은 하청업체 ㈜새한이 제시한 입찰금액은 주52시간 적용에 따라 업체를 운영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임을 관계 업체들은 밝히고 있다.
이는 남해화학의 최저가 입찰제에 따른 것으로 이 금액을 가지고 하청업체 ㈜새한이 수입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노동자들의 최저시급을 삭감하거나 노동자들을 해고해야만 한다.
남해화학의 최저가입찰 정책이 집단해고라는 최악의 사태를 초레했다고 생각하는 해고 노동자들은 60명 집단해고의 당사자로 원청사 남해화학을 지목하고 있다.
그러면서 “남해화학의 주인은 농협이다. 자회사인 남해화학이 잘못을 저지르면 그 주인인 농협이 나서서 해결해야하는 것이 세상의 이치다”며 “남해화학 지주회사 농협은 사내하청 집단해고문제 직접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남해화학 사내하청 해고 노동자들은 농협중앙회에 “여수산단에서 일어나고 있는 초유의 집단해고 사태의 원인을 철저히 밝혀내고 그에 응당한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김형규 기자
'여수 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철현 전 여수시장’ 상포 “위법 없지만 사과” (0) | 2019.10.08 |
---|---|
“상포지구 의혹”···“전임 시장이 진실 밝혀야” (0) | 2019.10.06 |
상포지구 감사 ‘위법 없어vs사실로 확인’ (0) | 2019.10.06 |
감사원 “상포지구 특혜의혹” 보고서 발표 (0) | 2019.10.01 |
여수산단, 대기오염 “수사 중에 또 배출” 충격 (0) | 2019.1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