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리당원 명부 유출..‘여수시장 경선 연기’
시민연대 ‘중대한 범죄’ 철저한 수사·관련자 엄벌 촉구
승인 2026.04.13 17:25:32 | 김형규 기자 | 105khk@hanmail.net
6·3지방선거에 나설 후보자 선출이 한창인 가운데 ‘권리당원 명부 유출 및 활용 의혹’ 등의 논란이 일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여수시장 경선 일정이 잠정 연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선거관리위원는 13일 공고를 통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여수시장 추천을 위해 진행되는 본경선 일정이 변경됐음을 알렸다.
당초 4월 14일(회)~4월 15일(수)로 예정됐던 경선 일정을 연기하고 중앙당에서 경선 방식 등을 재논의 하기로 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여수(을)지역위는 최근 비례대표 선출 과정 금품제공·권리당원 금품제공·선거인명부 유출 의혹 등이 터져 나오며 선거 공정성에 치명타를 입고 있다.
이에 조계원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여수을 지역위원장)은 지난 6일 입장문을 통해 금품 제공, 허위사실 유포, 당원명부 유출 등의 행위에 대해서는 후보자 자격 박탈은 물론 형사 고발까지 병행하겠다는 원칙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권리당원 명부 유출에 이어 특정 후보 캠프의 조직적 활용 의혹까지 더해지면서 명백한 민주주의 훼손 행위에 조직적인 범죄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주소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포함된 자료가 외부로 흘러나갔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중대한 범죄”라며 “수사기관은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명백히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민주당은 명부유출 및 활용에 연루된 후보를 즉각 배제할 것과 관련 책임자에 대해 엄중한 처벌을 단행하고, 시민경선을 실시 등 강력한 대응을 요구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김영규 더불어민주당 여수시장 예비후보가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권리당원 명부 유출 및 활용 의혹’과 관련해 후보자격 박탈과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 예비후보는 “최근 당원명부가 외부로 유출돼 특정 여수시장 예비후보 측에 전달되고, 실제 경선 과정에 활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해당 명부가 기초의원 후보자들에게까지 전달되려 했다는 정황까지 드러난 만큼 조직적 불법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원명부 유출에 가담한 모든 관련자를 철저히 밝혀내고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며 “불법 명부를 활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예비후보에 대해서는 후보자격 박탈과 제명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규(左), 서영학(右) 더불어민주당 여수시장 예비후보가 13일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권리당원 명부 불법 유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서영학 예비후보도 같은 날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불거진 권리당원 명부 유출 논란과의 무관하다”고 말하며 “이 논란을 제기한 김영규 예비후보를 향해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반격했다.
서 예비후보는 이번 논란의 성격에 대해 “이번 사안은 정치 신인으로서 구태의연한 지역 정치에 때묻지 않은 나의 이미지를 훼손하기 위한 음모이자, 초조함에서 기인한 자작극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인터넷 매체 보도만 보고 의혹을 제기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여수시장 선거에 참여하고 계신 모든 후보들도 당원 명부 관련 전면조사에 응할 의향이 수용 의사를 공개적으로 묻는다”며 공세를 취했다.
한편 전라남도 선거관리위원회는 올해 2월 말경 한 카페에서 선거구민이자 권리당원인 모씨에게 경선운동 부탁과 함께 현금 50만원을 제공한 혐의로 여수지역 예비후보자를 최근 수시기관에 고발했다. /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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