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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청 공무원 ‘언론 전화·방문’을..압력으로

호민관 2026. 1. 1. 19:34

여수시 공무원 ‘언론 전화·방문’..압력으로

부서장 ‘근무평정 이용 부당한 업무 지시’ 경험 93.1%

승인 2025.12.30 17:33:27 | 김형규 기자 | 105khk@hanmail.net

 

여수시청 공무원 45.6%가 언론의 전화 또는 방문이 부탁이나 압력이라고 느낀 것으로 조사됐으며, 종이신문 구독이 불필요하다는 의견은 71.4%로 나타났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여수시지부는 지난 12월 15일부터 21일까지 여수시청 소속 조합원(후원회원)을 대상으로 ‘언론 및 조직문화 실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공노조 여수시지부 조합원들의 권익 보호와 건강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실시한 이번 조사에는 750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했다.

 

먼저 지역 언론이 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긍적적인 응답은 21%, 보통 53.9%, 부족하다 25.1%로 조사됐으며, 언론의 전화나 방문을 ‘부탁이나 압력’으로 느낀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45.6%에 달했다.

 

언론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로는 검증되지 않은 보도(28.5%), 정치적 편향성(23.4%), 이해관계에 따른 보도(26.4%) 등으로 니티났고, 긍정적인 역할로는 시정부 사업홍보(29.1%), 시민의 알권리(36.4%)로 집계됐다.

 

특히 가짜뉴스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70.7%로 압도적이었으며, 가짜뉴스 피해 발생 시 시정부(63.2%)나 노동조합(32%) 차원의 적극적인 법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한 예산 낭비 논란이 있는 ‘부서 내 종이신문 구독’에 대해서는 71.4%가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해 변화된 미디어 환경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됐다.

 

공무원들은 지역 언론이 추구해야 할 역할이나 변화돼야 할 것으로 정치적 성향 최소화, 공정한 보도, 정확한 정보 전달, 지역발전 공공 이익 추구, 언론인의 자질 향상, 언론인의 권위적인 자세, 지역발전을 위한 진정성, 마녀사냥식 언론 보도 등을 꼽았다.

 

여수시 인사 적정성 여부에 대해서는 적정하다는 응답(38.5%)이 부적정하다는 응답(42.4%)에 비해 낮게 나타났으며, 원인으로는 학연·지연의 개입(48.1%)과 정치인 및 외부인의 개입(37.7%)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와 함께 고질적 관행이었던 ‘부서장 점심 모시는 날’은 83.8%가 운영하지 않는다고 응답해 점차 사라지는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인사 행정과 관련해 응답자의 93.1%가 부서장의 근무평정을 이용한 ‘부당한 업무 지시나 업무 외 강요’를 받은 적이 있다고 답해 근무평정 남용이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 줬다.

 

공노조 여수시지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시정부에 언론 압력으로부터의 직원 보호 대책 마련과 종이신문 구독 재검토, 인사 투명성 확보 및 근무평정을 이용한 부당 지시 근절 대책 등을 강력히 요구할 방침이다.

 

김동현 공노조 여수시지부장은 “표현의 자유를 이용해 특권층 지위와 특혜를 누리는 언론은 성찰과 변화가 필요하다”며 “가짜뉴스로 인한 공무원의 피해에 대해 시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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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