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도박’ 시의원을 부위원장에..‘비판’
김채경 시의원 4개 위원회 활동···民, 제식구 감싸기
승인 2024.07.03 17:41:51 | 김형규 기자 | 105khk@hanmail.net
불법도박과 도주, 부상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김채경(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 여수시의원의 징계(경고)와 의회 상임위 부위원장 선출에 대한 비판이 민주당으로 향하고 있다.
여수시의회는 6월 28일에 열린 제238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윤리특별위원회의 김채경 시의원 징계 심의 결과인 ‘경고’ 처분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경고 처분은 기초의원 윤리강령 조례에 명시된 4가지 징계(제명, 30일 이내 출석정지, 공개사과, 공개경고) 가운데 가장 낮은 수위의 징계에 해당한다.
여수시의회는 2일 제238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김채경 여수시의원을 의회 환경복지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선출하고, 또 운영위원회 위원으로도 선임했다.
또한 김채경 여수시의원은 3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과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에 선임 되면서 후반기에 4개 위원회에서 활동하게 됐다.
특히 김 의원은 불과 일주일여 전에 자신이 징계 심의 대상으로 처분을 받았던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돼, 시민 정서와 동떨어진 구성이라는 비판을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진보당 여수시지역위원회는 3일 논평을 통해 “불법도박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김채경 의원(비례대표)을 환경복지위 부위원장으로 선출하는 것은 지금의 윤석열 정부가 독선적으로 하고 있는 행태와 무엇이 다른가”라고 쏘아 붙였다.
그러면서 “주철현, 조계원 국회의원의 하나된 여수, 화합과 상생협력의 여수는 범법행위를 묵과하며 제식구 감싸는 것이 아니라, 시민을 대표하는 시의원이 저지른 범법행위를 제대로 처분하며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앞서 국민의힘 여수(갑) 당원협의회도 “더불어민주당 여수(을) 지역위원회는 해당 시의원을 출당 조치해 분노한 시민들의 마음을 달래줘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지난 지방선거에서 약 10만 명의 여수시민들은 민주당에 표를 행사해 여수시의회 비례대표 의석수 3석을 모두 민주당이 가져갈 수 있게끔 기회를 줬다”면서 “더불어민주당 역시 책임을 회피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채경 여수시의원은 지난 4월 18일 여수시 신기동 한 주택가에서 도박판을 벌이다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도박 혐의로 단속됐다.
당시 김채경 시의원은 경찰 단속을 피해 달아나다 2층 계단에서 넘어져 팔에 골절상을 입고 병원치료를 받게 되면서, 회기 중이던 여수시의회 제236회 임시회에 불출석했다.
경찰은 김채경 시의원 등이 점당 500원~1천원 판돈을 걸고 이른바 '고스톱' 도박을 한 혐의로 입건했으며, 도박 사실을 부인하던 김 의원은 일행들의 진술과 경찰의 추궁에 혐의를 인정했다. 사건을 송치 받은 검찰은 김채경 시의원을 기소유예 처분했다. /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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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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