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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도해양관광단지가 “부동산 투기?”

호민관 2021. 3. 3. 00:15

경도해양관광단지가 “부동산 투기?”

“생활형숙박시설(레지던스) 계획은 위험한 발상”

승인 2021.03.02 19:38:38 | 김형규 기자 | 105khk@hanmail.net

 

-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대경도 제2교량’ 건립 추진···市 5개년 중장기계획 반영 -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에 요트마리나 시설이 폐지되고, 그 자리에 대규모 생활형숙박시설(레지던스)이 들어 설 계획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미래에셋 컨소시엄이 추진 중인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여수시 대경도 일원 2.15㎢(65만평)에 1조5천억 원을 투입해 2024년까지 골프장·호텔·콘도·테마파크·마리나·상업시설 등을 조성해 세계적인 복합휴양단지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전남도와 여수시는 국비 462억, 지방비 462억, 민자 232억 등 총 사업비 1천156억 원을 투입해 신월동과 야도, 대경도 1천325km를 잇는 아치교, 사장교 등의 경도 진입도로 개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2조2천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이 사업에 ‘부동산 투기성’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지역 정치권에서 제기됐다.

 

여수시의회 송하진 의원은 제208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2020년 10월 29일 실시계획 변경 사항에는 마리나 시설이 폐지되고, 그 자리에 타워형 레지던스가 신설되는 것으로 변경됐다”며 “어떻게 하여 설계가 변경되었는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타워형 레지던스는 흔히 알려진 생활형숙박시설로 부산 해운대 엘시티 같은 고급형 주거시설로 여수의 경우 웅천 디아일랜드, 자이더스위트 같은 수익형 숙박시설의 일종이다.

 

송 의원은 “어떻게 이런 꼼수 아파트가 아시아 최고의 관광단지로 만들겠다던 여수 경도에 들어설 수 있느냐”면서 “부동산 투기 광풍이 불고 있는 여수에 이미 다수의 생활형숙박시설이 난립해 주택시장을 교란하고 집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현실에 이런 발상은 매우 위험해 보인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는 경도를 포함한 국동, 구도심권 일대의 또 다른 부동산 투기를 조장할 우려가 크고, 부동산 개발 기업인 미래에셋이 여수 경도에 투자하는 목적이 결국은 지가 상승에 따른 차익과 부동산 개발이익 아니냐는 부정적인 시각이 팽배하다”고 일갈했다.

 

또 “동북아 최고의 해양관광단지라는 본래 목적에 부합하게 요트나 크루즈 등이 접안할 수 마리나시설을 지어야 함에도 계획을 몰래 변경해 그 자리에서 숙박시설을 짓겠다는 것이 웬 말이며, 골프빌라콘도 200호와 타워형 레지던스를 짓는 것으로 변경한 것은 결국 경도는 테마형 유원지 개발보다는 숙박시설 위주 개발로 전락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여수시는 돌산대교 및 대경도 교통혼잡 완화와 통행시간 단축을 위해 총사업비 1천368억으로 돌산에서 경도까지 제2 연륙교 신설을 추진을 하고 있다”며 “시가 추진한 타당성 용역 결과 비용 대비 편익비율(BC)이 0.63으로 1 이하는 경제성이 없는데, 연륙교를 설치하려는 이유가 무엇인지”따져 물었다.

 

이에 여수시는 생활형숙박시설 등으로 변경하는 것에 대해 지난해 11월 18일 전남도로부터 협의가 있었으나, 같은 달 24일 당초 목적(취지)에 맞게 관광객들이 이용하고 체류할 수 있는 시설로 운영토록 의견을 제출했으며, YDK에서는 시의 의견을 수용해 2021년 1월 19일 이를 철회했다고 답변했다.

 

돌산읍 우두리~대경도 제2의 교량 건립에 대해서는 국비 684, 지방비 684 등 총사업비 1천368억 원을 투입해 L=2.56㎞, B=13.0m(2차로)의 해상교량 1.48km(아치교 0.15, 접속교 1.33)로 도로건설사업 5개년 중장기계획에 반영해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돌산대교의 교통량 분산효과와 여수 도심의 교통혼잡 완화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대경도로 진입하는 통행시간 단축으로 해양관광개발 촉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경도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에 정통한 관계자는 “미래에셋 컨소시엄이 생활형숙박시설(레지던스) 건설을 위해서는 현재의 경호초등학교를 이설(학교 정화구역)해야 하지만 교육당국이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안다”며 “경도개발이 목적에 맞게 진행되도록 시민단체나 지역사회의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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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 조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