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림 부영A’ 비난 속···‘시민청원’ 성립
높은 분양가 산정···적극적 행정지원 요청
승인 2019.11.07 11:21:32 | 김형규 기자 | 105khk@hanmail.net
여수 죽림 부영아파트 조기 분양전환에 따른 높은 분양가 책정으로 입주민들의 반발과 함께 ㈜부영주택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시민청원이 성립됐다.
여수시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시 홈페이지 시민 청원방에 ‘죽림부영아파트의 터무니없이 높은 분양가 산정’에 대한 청원이 올라왔고, 23일 313명의 지지를 얻어 청원 요건을 갖췄다.
청원인은 “죽림부영아파트 적정 분양가가 책정되어 임차인들이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청원한다”고 배경을 밝혔다.
이어 “저렴하게 공급받은 공공택지에 아파트를 지어 서민들로부터 임대수익은 챙기면서 합리적이고 적정한 분양가격 산정은 외면하고 최근 지어진 고급아파트 수준으로 분양가를 책정했다”고 강조했다.
㈜부영주택은 높은 분양가 책정과 잦은 임대료 인상으로 시민들의 원성을 사면서 지역민과 정치권으로부터 ‘양의 탈’을 쓴 “부영”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비난을 받고 있다.
죽림 부영아파트 감정평가액은 1차 59㎡(24평) 1억8천325만 원~2억890만 원, 1차 84㎡(32평) 2억5천535만 원~2억8천785만 원, 1차 84㎡(33평) 2억5천925만 원~2억9천55만 원, 2차 59㎡(24평) 1억7천155만 원~2억535만 원으로 산정됐다.
이에 주승용 의원은 감정평가액 대비 분양전환 예정가격은 1차 59㎡(24평)부터 각각 1천100만 원, 2천100만 원, 1천900만 원, 500만 원 낮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렴하게 공급받은 공공택지에 아파트를 지어 임대수익을 챙기면서 현 시세에 따라 분양가를 적용하는 것은 공공서민주택사업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과연 부영주택이 서민을 위한 기업인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시민청원과 관련해 권오봉 시장은 6일 청원자들의 의견을 경청한 후 “우리 시에서도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분양전환가격 조정의 필요성을 통감하고 주민들의 편에서 조정자 역할을 위해 많은 고민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는 법적으로 분양전환가격결정에 관여할 수 있는 권한이 없어 중재에 한계가 있고 어려움이 있지만 주민들이 감정재평가를 요청할 경우 감정평가법인 2개 업체 중 1개 업체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여수시 열린 시민청원제도는 권오봉 시장의 공약사항으로 시청 홈페이지 청원방에 글을 게시하고 20일 내에 300명 이상의 지지를 얻으면 시장이 직접 청원자와 면담하는 쌍방향 소통 시책이다. 여수시 관련부서는 공식 답변을 청원방에 게시할 예정이다. /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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